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된 이달 초부터 상승 흐름을 탔던 서울 집값이 변동률이 4주 만에 둔화했어요. 국지적으로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으나 6월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이래요. ▷관련기사:1월로 돌아간 서울 집값 움직임…'나이키형' 상승?(5월23일)
그러나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의 직접적 배후 주거지역인 경기 화성시 동탄구 집값은 별도 행정구로 분리된 이후 최고 변동률을 보이는 등 어떤 곳보다 뜨거운 모습을 보였어요. 반도체 호황으로 '억대 성과급'이 기대되면서 집값을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서울 0.25%…관망세 거래 주춤
한국부동산원은 5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전주보다 0.25% 올랐다고 분석했어요. 이달 첫째 주(4일) 0.15%에서 둘째 주(11일) 0.28%로 0.13%포인트 더 오르고 지난주(0.31%)까지 상승곡선을 그렸는데 한풀 꺾인 모습이에요.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대단지 등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그 외 지역에서는 매도·매수자 관망세 등으로 거래가 다소 주춤했다"고 설명했어요.
강남 11개구는 0.22% 올랐는데요. 강서구(0.32%)는 가양·화곡동 대단지, 구로구(0.32%)는 개봉·고척동, 영등포구(0.27%)는 대림·여의도동 중소형 규모, 관악구(0.27%)는 봉천·신림동 위주로 상승했어요. 한강 남쪽에서도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이 위주죠.
실거래 사례를 보면 강서구 공항동 '더트루엘마곡HQ' 전용면적 36.67㎡(14층)는 지난 26일 5억24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 대비 3000만원 올랐어요.
반면 서초(0.26→0.20%), 강남(0.20→0.14%), 송파(0.38→0.28%) 등 강남3구 집값은 지난주 대비 상승 기울기를 줄였네요.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176.99㎡(1층)는 지난 28일 58억원에 거래됐는데요. 이는 최고가 65억원 대비 89.2% 수준이라고 해요.
강북 14개구는 0.28% 상승했어요. 강북구(0.42%)는 미아·번동 주요 단지, 중구(0.41%)는 신당·황학동, 광진구(0.37%)는 자양·광장동, 성북구(0.37%)는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도봉구(0.34%)는 창·쌍문동 위주로 올랐다는 분석이에요.
신고가 거래도 어렵지 않게 발견됐어요. 중구 신당동 '삼성' 아파트는 전용면적 84.96㎡(19층)가 지난 27일 16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직전 최고가 대비 9500만원 오른 가격이에요.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6단지(래미안)' 전용면적 113.22㎡(16층)는 지난 20일 16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네요. 직전 최고가 대비 1억1000만원 오른 것이죠.
반도체 랠리가 집값에도?
경기 지역 집값 변동률도 직전주(0.12%) 대비 소폭 주춤한 0.09%였어요. 이천시(-0.22%)는 증포동 및 부발읍 위주로 하락했는데요. 이에 비해 화성 동탄구(0.49%)는 청계·반송동 위주로, 성남 중원구(0.41%)는 상대원·금광동, 광명시(0.30%)는 하안·철산동 위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어요.
특히 동탄구는 지난 2월 행정구역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억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른바 '셔세권(기업 셔틀버스 역세권)'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관련기사:"집주인, 위약금 물고 계약 취소"…'반도체 클러스터' 용인·동탄2 들썩(2023년3월28일)
실제 동탄구 여울동에 위치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42㎡(28층)는 지난 27일 2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어요. 직전 최고가 19억원 대비 1억5000만원이 올랐네요.
여울동 '동탄역린스트라우스'도 지난 21일 전용 93.80㎡(19층)이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동탄역예미지시그너스' 전용 84.65㎡(36층) 또한 지난 22일 신고가 14억6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최고가 거래를 갈아치운 사례들이 어렵지 않게 발견됐죠.
다만 이런 반도체 기업 종사자들이 출퇴근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경기 남부와 서울 자치구 집값은 이번 조사에서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향후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판교를 품은 성남 분당구(0.48→0.22%)를 비롯해 용인 수지구(0.38→0.18%), 수원 영통구(0.35→0.28%), 강동구(0.21→0.12%) 등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대표적 '셔세권'으로 불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