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시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서울 영등포구로 출퇴근하면서 매월 15만원에 달하는 대중교통비를 쓴다. 그런데 '모두의 카드'를 이용하면서 대중교통비를 조금은 아낄 수 있었다. 모두의카드는 대중교통비 지출 금액의 일부를 환급하는 교통카드다. 이달은 은행 계좌에 무려 11만3450원이 환급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부터 6개월간 '반값 모두의카드'를 적용하면서, 환급액이 확 늘어난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A씨는 지난달 대중교통 이용에 14만9800원을 썼다. 수도권에서 '플러스형'을 쓰는 까닭에 환금 기준금액이 기존에는 10만원이었는데, 이번에 5만원이 됐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5만원 이후부턴 전부 돌려받는 구조 덕에 9만9800원이 환급된 것이다. 여기에 이월 환급 금액 1만3650원을 포함한 총 환급액이 11만3450원에 달했다.
A씨는 "평소에는 월 2만~3만원 정도가 환급됐고 지난달만 해도 3만3050원을 받았는데, 이번에 카드로 캐시백되는 금액이 10만원이 넘는 걸 보고 '대박'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며 "출퇴근에 쓰는 대중교통비가 사실상 5만원에 고정되고 이후 사용액은 공짜 아니냐"고 했다.
이런 대규모 환급 사례는 국토교통부가 모두의카드(정액제) 환급 기준금액을 50% 인하한 영향이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고유가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자 정부는 지난달 14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모두의 카드에 적용되는 환급 금액을 더욱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국토부 소관의 세출 예산을 1904억원 증액하면서다.
이에 따라 정부는 6개월간 모두의카드 '정액형(일반형·플러스형)' 환급 기준금액을 50% 인하하고, '정률형(기본형)' 환급률 상향(4월 이용분부터 소급 적용)도 함께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고유가 시대' 500만 넘은 '모두의카드'…"더 환급된다"(4월14일)

이런 정책 효과로 대중교통 이용객도 증가하고 있다. 25일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따르면 4월 전국 평균 평일 대중교통 이용객은 약 1100만명으로, 전년 동기(1060만명)대비 3.54% 증가했다.
통행량도 같은 기간에 2120만회에서 2200만회로 늘어났다. 특히 이용객 40만명 증가는 승용차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0만대에 달하는 규모로 추산된다.
정부는 여기에 더해 시차출퇴근 시간대(오전 5시30분~6시30분·9시~10시, 오후 4시~5시·7시~8시)에는 현행 대비 30%포인트씩 추가로 환급(△일반 50% △청년·2자녀·어르신 60% △3자녀 80% △저소득 83.3%)해 이용객 분산도 유도했다.
이 정책 역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부 대광위에 따르면 4월 서울 도시철도 평균 최고혼잡도는 1주차 159.7%에서 5주차 156%로 3.7%포인트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혼잡도 150% 초과 구간도 평균 2.8개에서 1.5개로 감소했다"며 "모두의카드 출퇴근 시차시간 인센티브 적용 후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량의 약 2%가 다른 시간대로 전환되는 등 출퇴근 대중교통 분산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른 대중교통비 환급 규모도 상당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환급 관련 데이터를 모으고 있고, 정리가 되면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번 환급 확대는 6개월 예정했지만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경우 2차 추경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