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는 세계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카카오의 이석우 공동대표 얘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했다. |
<앵커>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오늘은 임일곤 기자를 연결합니다. 임기자, 오늘은 어떤 얘긴가요?
<기자>
네. 오늘은 금융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이석우 공동 대표 얘기입니다. 이 대표는 이번주초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막한 MWC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는데요. 국내 벤처기업인이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 만큼 카카오톡이 세계 모바일 업계에서 큰 의미를 차지하고 있다는 건데요. 최근에 SNS에 대한 관심이 워낙 뜨거워지고 있는 것도 카카오톡을 새삼 주목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임기자. 전에도 한번 이석우 대표와 카카오톡을 다룬 적이 있잖습니까. 이 대표가 MWC에서 기조연설을 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다는 겁니까? 자세하게 좀 얘기해주시죠.
<기자>
네 보통 MWC의 기조연설은 영향력 있는 이동통신사나 제조사 CEO들이 맡아왔습니다. 지난 해에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맡기도 했는데요.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란 회사는 규모나 업력으로 봤을 때 아직 벤처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작은 회사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된 것은 카카오톡 서비스 자체나 사업 모델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요즘 가장 핫한 분야가 모바일메신저인데요. 얼마전 페이스북이 왓츠앱을 우리 돈으로 20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또 비슷한 시기에 일본 라쿠텐이란 전자상거래 업체가 바이버라는 메신저 앱을 1조원 가량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의 라인을 놓고도 글로벌 기업들간 지분 인수전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라인을 인수하기 위해 직접 협상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글로벌 IT업계가 모바일메신저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거네요. 그렇지만 카카오톡은 해외 경쟁업체들에 비해 이용자수가 적지 않나요?
가입자수가 그리 많지 않은데 주목 받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가입자 수로 따져봤을 때 카카오톡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미국 왓츠앱이나 중국 위챗은 가입자가 4억명 이상이고 라인도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3억명 이상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1억3000만명의 카톡은 아직 갈길이 먼데요.
하지만 카톡은 대표성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모바일메신저를 플랫폼화하는데 가장 먼저 성공한 사례인데요. 생각해보시면 카톡에 애니팡 같은 게임이 붙은 것은 불과 2년도 안됐습니다. 4년 전에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카톡은 한동안 별다른 수익이 없다가 게임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는데요. 이후에 음악 콘텐츠 등을 하나씩 붙여나가면서 메신저 자체가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마치 네이버 같은 포털 서비스가 검색을 무기로 메일이나 카페, 게임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과 비슷한데요. 카톡 역시 메신저를 기반으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 냈다는 점이 의미를 갖습니다.
▲ 카카오는 지난달 14일부터 증권 포털앱을 서비스하기 시작햇다. |
<앵커>
카톡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한다고 하는데 또 다른 사례가 있나요?
<기자>
네, 카톡은 최근 금융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카톡은 국내 주요 증권사 10여곳과 손잡고 증권앱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를 이용하면 증권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향후에는 주식 거래도 할 수 있습니다. SNS와 증권이 결합한 것은 카톡이 처음입니다.
카톡은 현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입니다. 이 대표는 MWC에서 다음달부터 카톡에 소액거래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는데요. 은행에 가상 계좌를 만들어 놓고 경조사비 등을 카톡으로 간단하게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주요 은행들과 협의 중인데요. 향후에 또 어떤 서비스가 추가될 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
임기자, 오늘 얘기 잘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