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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신사업 성장시킨 SK C&C 정철길 사장

  • 2014.04.28(월) 10:55

중고차 매매업 엔카, 중국 시장 진출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시스템통합(SI) 업체인 SK C&C 정철길 사장이 중고차 매매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잘 알려진 SK C&C의 정철길 사장이 IT서비스업 이외의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중고차 매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2>
SK C&C의 중고차 매매 사업이라..엔카를 말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2>
네 맞습니다. 
정 사장은 2011년 말 SK그룹 내 중고차 매매 전문업체였던 엔카 네트워크 지분 약 92%를 인수해 B2C 시장에 첫 진출했는데요
당시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엔카를 인수했다는 설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정 사장은 만 3년이 안된 시점에서 엔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성공시켰는데요.
최근 중국 자동차 판매 전문기업과 손잡고 중고차 매매 전문 합작회사(JV)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앵커3>
그동안 시스템통합사업, SI로 중국 시장을 노크하던 SK C&C가 이번엔 엔카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점이 이색적이군요.
양기자(네) 중국 합작회사 소식, 좀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3>
네, 중국에 설립한 중고차 매매 합작회사는 SK C&C 청두(成道)법인이 49%, 중국회사인 상하이 운봉자동차회사가 51%를 보유하게 되는데요.
상하이 운봉자동차회사는 연 매출 12조원 규모의 에너지 및 자동차 판매 국영기업인 상하이 운봉그룹의 자동차 판매 계열사 입니다.  
합작회사의 CEO는 SK C&C 측이 맡기로 했고요
합자회사는 5월에 설립을 완료하고, 상하이 시내 2∼3곳에 중고차 전문 직영 매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중국은 전세계에서 신차가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로 판매규모는 연간 2000만대가 넘습니다. 
또 신차 판매가 급성장하기 시작한 시점이 10년이 채 되지 않으니, 자동차 사이클로 봐선 이제 중고차 시장의 성수기로 들어선 셈이죠.  
선진국 시장의 경우 통상 중고차 거래대수가 신차판매 규모의 1.5∼2배에 이르니까, 중국의 중고차 시장규모는 연간 4000만대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4>
중국 중고차 시장이라..시장이 큰 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데, SK C&C만의 장점이 있습니까?
 
<기자4>
네 바로 핵심을 지적하셨는데요.
중국 중고차 시장이 클 것으로 보이니 폭스바겐,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 제너럴 모터스(GM)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도 중고차 시장에 속속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고차 거래를 하고 있고요.
중국 중고차 시장 특성상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체계적인 진단체제도 갖춰져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실정입니다. 
 
SK C&C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을 계기로 엔카의 한국내 사업 모델을 중국에 이식해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인데요.
허위 매물을 근절하고 거래 가격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중국 소비자 이익 보호 강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더불어 SK C&C는 이번 상하이 중고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중국 타 지역은 물론 동남아 등 다른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5>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신차 판매와 중고차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선순환 사이클을 만드는 것과 달리, SK는 엔카의 다양한 차종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중고차 백화점 전략으로 치고 나가겠다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양기자(넵)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정 사장이 전통적인 SI사업 이외의 분야에 열중한 배경이 궁금하군요.
 
<기자5>
SK C&C와 같은 국내 SI 대기업들은 2012년 국회를 통과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안'에 따라 공공정보화 시장 참여가 금지됐고요
또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대표 업종으로 거론되면서 그동안 수행해온 그룹내 정보화사업에서도 줄줄이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 결과 국내에서 SI 업종은 2%대의 저성장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입니다.
 
문제는 해외 SI 시장진출도 쉽지 않다는 점인데요
해외시장에서 SI 사업을 수주하려면 그 만큼의 사업시행 경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죠. 
 
때문에 SI 사업 해외부문에서 성과를 얻기까지 신사업이 뒷받침 해주면 좋았을 상황인데 정 사장이 인수·추진한 엔카가 그 역할을 해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편 1954년생인 정 사장은 유공으로 입사해 그룹 경영기획실 부장, 구조조정추진본부 구조조정담당 상무, 그룹 브래인 조직인 SK경영경제연구소 경영연구실장을 거쳐 2005년 전무급 경영지원부문장으로 SK C&C에 합류했는데요. 이후 2008년 부사장, 2009년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그룹내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입니다.
 
<앵커>
정 사장이 해외통은 아니군요. 알겠습니다. 정철길 사장이 이끄는 엔카의 중국 공략, 어떻게 진행될지 좀 지켜보죠. 양효석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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