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 의심격리환자가 1300여명이 넘어간 3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직원들이 카트 손잡이를 소독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판매가 늘고 있다.
주요 대형마트와 오픈마켓 등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31일 사이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최고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롯데마트의 마스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3.4% 증가했다. 구강청결제와 손소독제 등 손세정제 제품 매출도 각각 32.2%, 13.8% 늘었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 마스크 매출이 17.6% 증가했다. 손세정제 매출 역시 2.3% 늘었다. 홈플러스의 마스크(54%), 구강청결제(17%), 손세정제(16%) 매출도 증가했다.
인터넷으로 개인 위생용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늘었다. 오픈마켓인 옥션에서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의 판매량이 각각 25%, 54% 늘어났다. 젖병소독냄비, 젖병 세정제 등 유아용 살균소독 제품 판매도 63% 증가했다.
한편 보건당국의 메르스 격리·관찰 대상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당국이 격리 중인 인원은 136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791명이던 격리 대상자가 하루 만에 573명 불어난 것이다.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 수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밤 사이 5명이 더 추가된 것이다. 특히 감염 의심으로 현재 검사받는 인원이 100명에 육박해 확진자 수는 급속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3일 명동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더운날씨 속에서도 마스트를 쓰고 쇼핑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 '위생 용품 불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