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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부터 뷰티까지…스마트한 미래 삶 엿본 CES 2024

  • 2024.02.02(금) 17:23

[2024 ICT워치]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개최 CES 2024 리뷰
안마의자·친환경 뷰티·메타버스 등 신기술 향연

편집=김설아 PD

지난 1월 열린 CES 2024에는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모인, 35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참가했습니다. 신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제품도 그만큼 많이 공개됐죠. 올해엔 특히 헬스케어, 뷰티, XR 등의 카테고리에서 눈에 띄는 제품이 많았는데요. 비즈워치 기자들이 빠르게 소개해 봅니다.

김아름(이하 아름) : CES는 다들 처음이었잖아요. 어땠어요? 

김보라(이하 보라) :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넓다고는 들었는데 이렇게까지 넓을 줄은 몰랐고, 전시관과 전시관 사이도 엄청 길어서 택시를 타도 한참 걸리더라구요. 

아름 : 그래도 재미있는 경험들 많이 해서 좋았어요. 우리나라 기업이 너무 많아서 신기하기도 했고. 오늘 영상에서는 CES에서 우리가 상대적으로 덜 관심을 가졌지만, 현장에서 굉장히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기업들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헬스케어나 뷰티 기업들이라든지, 체험형 메타버스, XR같은 기술을 가져온 기업들 말이죠. 

김희정(이하 희정) : 뷰티 관련 기업들도 생각보다 되게 많더라구요. 김희선 디바이스로 유명한 APR도 와 있고, LG생건도 와 있고요.

아름 : 올해 CES는 로레알이 키노트를 맡아서 이슈가 되기도 했어요. 뷰티기업이 CES 키노트를 했던 게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보라 : 아름선배가 로레알 키노트 다녀오셨잖아요. 어떠셨어요?

아름 : 너무 감명깊었어요. 단순히 신기술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가진 기술로 세상을 어떻게 조금 더 낫게 만들 것인가를 굉장히 많이 이야기했고. 이게 뷰티업계가 말하는 '포용적 뷰티'를 대표하는 기업다웠던 것 같아요.

희정 : 다이슨 슈퍼소닉을 잡겠다고 만든 드라이기도 나왔다면서요?

아름 : 기존 바람에 더해서 적외선을 함께 쏘아서 더 빨리 마르면서도 전력을 30% 이상 줄이는 친환경 드라이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햇빛과 바람으로 머리를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에서 영감을 받었다고 하더라구요. 그거 말고도 손을 움직이기 불편한 장애인분들을 위한 립스틱 사용을 도와주는 보조기구 햅타, 작년 CES에서 나왔었는데 올해 다시 한 번 가져왔구요. 물을 60% 이상 절약해 줄 수 있는 물절약 샤워기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보라 :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낯선 방향성 같은데, '도덕적인 마케팅'이 꽤 보편적으로 자리잡은 것 같아요. 가령 소수자를 고려한 디자인이라든지, 친환경적인 것들을 적용한 것들이 그런 것 같습니다.

희정 : 우리나라에도 이제 그런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아요. 기술에도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아름 : 또 인상적이었던 부스 있어요?

보라 : 전 가장 인상깊었던 곳 중 하나가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었는데요. 둘 다 우리나라 기업이고, 안마의자로는 라이벌 기업들이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두 회사가 미국까지 와서 CES 부스를 차린 게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

희정 : 너무 많이 걸어서 그런지, 바디프랜드 부스에서 체험을 했는데 안마의자를 사람들이 왜 사는지 알겠더라고요. 너무 편안했어요. 다리를 따로 움직이니까 온몸이 스트레칭되는데, 예전에 써 봤던 안마의자랑은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보라 : 맞아요. 외국인들이 사실 이렇게 줄을 서 있는 것도 엄청 신기했거든요. 우리나라 사람들만 안마의자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외국인들도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아름 : CES가 끝나고 바디프랜드에서 자료를 하나 냈는데, 행사 기간 동안 방문객이 2만6000명 넘게 왔고 실제로 거기에서 의자를 직접 체험해 본 사람만 2600명이 넘었다고 하더라구요. 2시간 넘게 기다린 사람도 있대요.

희정 : 놀이공원인 줄 알았습니다.

아름 : 세라젬은 어땠어요? 분위기가 바디프랜드랑은 좀 달랐죠?

희정 : 바디프랜드가 헬스케어에 집중한 느낌이었으면, 세라젬은 홈케어 디바이스를 선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아직 미출시된 제품들도 있었는데요. 공기청정기나 정수기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생활 환경을 개선하겠다 이런 느낌이었어요. 

보라 : 그래도 공통점이라면 '메디컬'인 거 같아요. 단순히 건강을 보조해 주는 게 아니라,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의료기기화하겠다는 거죠.

아름 : 그렇죠. 이쪽 시장이 더 유망하다는 거기도 하고, 건강보조기구와 테크가 결합하면 결국 의료와 결합해야 한다는 거죠.
 
보라 : 비슷한 콘셉트의 기업들이 몇 개 더 있었죠. 인바디라든지, 누비랩이라든지

아름 : 저는 그쪽 부스는 못 가봤거든요. 어땠어요?

보라 : 인바디는 다 아시는 기업이시죠. 체지방 체질량 등을 측정하는 기기를 만드는 회산데요. 저는 몰랐는데, 이 회사가 국내 기업이더라구요. 이용자들의 체성분 데이터가 있으니까, 이걸 바탕으로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일종의 트레이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이번 CES에서 전시했습니다.

아름 : 오, 기존 인바디 앱이 갖고 있는 데이터랑 딱 들어맞는 신사업인 거 같아요.

보라 : 그렇죠. 인바디를 측정한 사람의 체지방량이 높을 경우 그동안 쌓아온 수십억명의 인바디 데이터를 분석해서, 예를 들면 일주일에 2~3번만 운동을 하면 된다든지, 이런 식으로 트레이너처럼 조언을 해 주는 식인거죠.

아름 : 인바디 기기가 지금보다 집집마다 보편화되면 더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누비랩은 어떤 회사였어요?

보라 : 이 회사는 올 푸드 스캐너라는 걸 내놨는데요. 음식을 촬영하면 AI로 음식물의 영양소와 칼로리 정보를 한 눈에 알려주는 서비스에요. 홀 스캐너란 것도 있는데요, 음식을 먹고 남은 걸 스캔하면 남긴 음식을 토대로 어떤 메뉴를 더 많이 먹었는지 정보를 알 수 있어요. 

희정 : 밥을 먹을 때 칼로리 따지느라 힘들었는데 구내식당이 있는 기업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술인 것 같아요.

아름 : 메타버스 쪽도 굉장히 흥미로웠죠?

희정 : 선배가 가장 신나서 하셨었는데요. 게임쪽 콘텐츠가 많았던 것 같아요.

아름 : 궁금했던 기술들이 이쪽에 되게 많았거든요.

보라 : 그 자켓이랑 장갑 끼고 게임하는 거 말씀이시죠? 진짜 총 맞는 느낌이 나나요?

아름 : 총을 맞았다까진 아니고. 조끼에 진동 센서들이 있어서 총을 게임에서 맞으면 느낌이 탁 진동이 오긴 오는데, 실제와 같은 타격감을 구현한다까지는 아니지만, 몰입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희정 : 비햅틱스에서 만든 택슈트랑 택트글러브 말씀하신거죠? 선배가 체험하실 때 다른 분한테 여쭤보니까 몰입감이 확 높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아름 : 그건 맞아요. 게임할 대 진동패드만 하나 들어도 몰입감이 달라지는데, 글러브에 조끼 장착하고 눈에 VR까지 끼면 그때는 정말 그럴듯할 것 같아요.
 
보라 : 그 불 끄는 체험 하는 부스도 되게 인상적이었어요.

희정 : 인터랙트에서 만든 XR 컨텐츠인데요.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해 실제로 위험한 훈련 등을 대신하는 거에요. CES에서 많이 논의된 '산업적 메타버스'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 : 이게 화재훈련 뿐만 아니라 되게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걸 보고 키자니아에 넣으면 인기 폭발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희정 : 실제로 경찰 등에서도 많이 활용한다고 하더라구요. VR이라고 하면 게임 쪽만 많이 생각을 하는데요. 이렇게 교육, 훈련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키자니아 좋은 것 같아요.

보라 : 지금까지 이야기한 데 말고도 본 데가 진짜 진짜 많은 것 같은데, 다 얘기하려면 하루종일 이 영상만 찍고 있어야겠죠?

아름 : 그러게요. 이렇게 모여서 이야기하다보니 CES 진짜 어제 갔다온 것 같아요. 다시 가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도 다시 갈 생각은 없나요?

희정 : 다른 분께 양보하겠습니다.

아름 : 그럼 오늘 영상은 여기까지 할까요. 내년 CES에선 또 어떤 기술과 이야기들이 나올지, 1년 후를 기대해 봅니다. 

다같이 : 그럼 내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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