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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사]금융계열 영업통 약진…기존 임원 대거 퇴임

  • 2015.12.04(금) 16:08

대발탁 정연재 삼성생명 상무, 김성규 삼성화재 부사장 영업통
삼성생명·화재·카드 임원 20% 안팎 퇴임…구조조정은 진행형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 임원 인사에선 영업통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조 계열사와는 달리 임원 승진 숫자는 비슷했다. 삼성생명은 오히려 작년보다 2명이 늘었고, 삼성화재는 같았다. 삼성카드만 3명이 줄었다. 반면 삼성생명을 비롯해 기존 임원의 20% 정도가 옷을 벗으면서 구조조정과 슬림화라는 삼성그룹 차원의 인사 원칙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 김남수 삼성생명 부사장

◇ 삼성 금융 계열 승진자 작년과 비슷

 

삼성생명은 4일 삼성그룹 임원 인사에서 14명이 승진해 승진자가 작년보다 2명 더 늘었다. 김남수 부사장을 비롯해 전무 4명, 상무 9명 등 모두 14명이 승진했다.

삼성화재도 14명이 승진해 작년과 같았다. 다만 부사장 승진자는 지난해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 김성규 부사장을 비롯해 전무 4명과 상무 9명이 승진했다. 삼성카드는 승진자가 5명에서 2명으로 줄었다. 부사장 승진자는 아예 없었고, 전무와 상무가 각각 1명씩 승진했다.

이번에 승진한 김남수 삼성생명 신임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여의도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 재무전략팀 부장과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거쳐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번에 다시 복귀했다.

김성규 삼성화재 신임 부사장은 1961년생으로 대구 심인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삼성화재 수도권 영업총괄 전무와 개인영업본부장 전무를 거쳤다.

 

◇ 영업통 비롯해 현장 전문가 약진

▲ 김성규 삼성화재 부사장

 

삼성 금융 계열사 임원 인사에선 영업통을 비롯한 현장 위주 전문가들이 약진하면서 성과 위주 인사라는 삼성그룹 전반의 인사 철학을 그대로 반영했다.

금융 계열사에서 유일하게 대발탁 인사로 꼽히는 정연재 삼성생명 상무가 대표적이다. 정 상무는 보험 영업전문가로 동탄과 오산, 부평 등 지역사업단 성과를 인정받아 부장에서 상무로 발탁 승진했다.

개인영업본부 전무로서 삼성화재의 영업현장을 이끈 김성규 부사장도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꼽힌다. 삼성화재는 이번 승진자 대부분이 영업과 보상 등 현장 담당자들이다. 삼성카드 역시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정상호 상무가 개인영업본부장 출신이다.

◇ 기존 임원들은 대거 퇴임 통보

임원 승진자 숫자는 비슷했지만, 기존 임원은 대거 옷을 벗으면서 철저한 상벌 위주의 인사가 이뤄졌다. 실제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주요 금융 계열사의 임원 20% 안팎이 이번에 회사를 떠났다.

삼성생명은 임원 70명 가운데 10명이 이번 주초 퇴임을 통보받았다. 삼성화재도 50여 명의 임원 가운데 10명 안팎이, 삼성카드는 40여 명의 임원 가운데 5명이 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원들이 대거 옷을 벗으면서 앞으로 고강도 구조조정도 예고하고 있다. 삼성생명을 비롯한 삼성 금융 계열사들은 이미 휴직·전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 삼성생명 구조조정에 가장 적극적

특히 금융 계열사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이 가장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작년에도 전직지원제도를 통해 1000여 명을 계열사로 내보낸 바 있다.

최근엔 태평로 본사 건물을 비롯해 부동산도 잇달아 처분하고 있다. 투자 포트폴리오 정비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저금리가 장기화하면 올 4분기 쌓아야 할 변액보험 보증준비금만 2000억 원에 달한다. 아울러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대규모 자기자본 확충도 필요하다.

다음은 승진자 명단.

<삼성생명>
◇부사장 승진(1명)
▲김남수

◇전무 승진(4명)
▲김대환 ▲유호석 ▲정상철 ▲홍원학

◇상무 승진(9명)
▲곽창훈 ▲박기돈 ▲박현식 ▲유성현 ▲장성복 ▲장영익 ▲정연재 ▲홍성윤 ▲홍종범

<삼성화재>
◇부사장 승진(1명)
▲김성규

◇전무 승진(4명)
▲김석태 ▲박인성 ▲이상경 ▲장덕희

◇상무 승진(9명)
▲김우석 ▲박영교 ▲박황제 ▲백송호 ▲손종율 ▲임채훈 ▲주해연 ▲홍성우 ▲홍창문

<삼성카드>
◇전무 승진(1명)
▲정상호

◇상무 승진(1명)
▲허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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