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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석방…삼성 금융계열 CEO인사 촉각

  • 2018.02.06(화) 11:24

3월주총 감안 이르면 이번주
세대교체·내부승진 등 원칙 적용 주목
생명·화재 성적좋은데 60대..미전실 출신 등 하마평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일 열린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미뤄졌던 삼성금융계열사 CEO 인사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오는 3월 있을 정기 주주총회 일정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번주 인사가 있을 것이란데 무게가 실린다.

삼성그룹은 지난 10월부터 금융계열사를 제외하고 계열사별로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 지었다. 앞선 계열사 인사에서는 ▲세대교체를 통한 50대 CEO 전면배치 ▲성과주의 ▲내부승진 등의 인사 원칙이 적용된만큼 금융계열사 역시 이 같은 원칙이 적용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경우 자살보험금 사태를 넘기며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고,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해 높은 실적을 거두며 사상 최대 배당으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등 성과를 거뒀다. 다른 계열사 인사에서 60대 CEO가 모두 50대로 교체됐다는 것만 아니라면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세대교체는 아니지만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의 삼성생명 CEO 선임 가능성도 나온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20년간 근무했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생명 금융사장단협의회 사무국장으로 금융계열사 전략수립의 핵심역할을 맡은 바 있다. 이런 배경으로 '50대 세대교체 원칙'이 배제될 경우 삼성생명 사장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해체된 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출신 부사장급 임원들이 이번 인사에서 금융계열사에 배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미래전략실 출신 최신형 삼성생명 CPC전략실장(부사장) 등의 내부승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전실 해체 전까지 삼성 금융계열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임영빈 전 금융일류화추진팀장(부사장)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이외에 미전실 해체 후 삼성 금융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임원들로는 유호석·이승재 삼성생명 전무, 박종문·최인철 삼성생명 상무, 남대희 삼성화재 상무, 장석훈 삼성화재 전무 등이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50대인 원기찬 사장이 지난해 연임했고 실적도 좋아 상대적으로 덜 거론된다. 삼성카드에서는 원 사장과 
미전실 금융일류화추진팀 경력이 있는 정준호 부사장이 주목받는 인물이다.

삼성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계열사 수장인 삼성생명의 경우 (여러 이슈들이 있어) 이번 인사가 더욱 중요하다"며 "따라서 다른 계열사에서 적용된 50대 CEO, 내부승진 등의 인사기조가 그대로 적용될 것인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3월말에 있을 주총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번주 인사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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