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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MORE]"우리 퇴직연금 DC형으로 갈아탈까?"

  • 2026.02.21(토) 12:00

5년 새 13%P 감소한 DB형…머니무브
투자 열풍 DB→DC로, 무조건 유리할까
TDF·보수율·과세이연… 놓치기 쉬운 변수들

퇴직연금도 '머니무브' 가속

지난 2024년 퇴직연금 적립금이 사상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대요.

퇴직연금 제도는 크게 DB형과 DC형으로 나뉘는데요. DB형은 쉽게 말해 회사가 퇴직금 지급을 책임지는 거예요. 퇴직 시 받을 급여가 사전에 정해진 산식에 따라 정해져 있고요. 통상 퇴직 전 3개월 평균임금과 근속연수를 곱해 계산합니다. 

반대로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책임지는 퇴직연금이에요. 회사가 매년 일정 비율의 부담금을 근로자 계좌에 넣어주고 근로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운용하는 방식이죠. 

단 투자 대상과 비중에 규제가 적용됩니다. 개별주식이나 고위험 파생상품은 허용되지 않고 위험자산 투자 비율도 통상 70% 이내로 관리되죠. 급격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라고 해요. 다만 운용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그 부담은 오롯이 가입자가 직접 감내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하죠. 

이런 제도 차이가 적립금 비중 변화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DB형에서 DC형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퇴직연금 머니무브'가 뚜렷해지고 있는 건데요. DB형 비중은 2019년 62.6%에서 2024년 49.7%로 5년 새 12.9%포인트 하락했는데요. 반면 DC형은 25.4%에서 27.4%로 소폭 상승했고,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11.6%에서 22.9%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투자 열풍이 불며 코스피와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고려하면 DC형으로의 자금 이동 흐름은 더욱 강화됐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장이 좋을 때 조금이라도 더 벌어보려는 심리가 작용했을 거라는 거죠.갈아타기, 타이밍보다 조건

그런데 DB형에서 DC형으로 갈아타는 게 무조건 유리할까요. 단순히 시장 흐름만 보고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임금이 꾸준히 오르는 근로자라면 오히려 DB형이 유리할 수 있다는 거예요. DB형은 통상 '퇴직 직전 3개월 평균임금×근속연수' 방식이 적용되잖아요. 핵심은 마지막 월급이죠. 예를 들어 20년 근무했고 초봉은 3000만원이었지만 퇴직 직전 연봉이 8000만원이라면, 20년 전체가 8000만원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임금이 많이 오르고 오래 근무할수록 DB형이 유리한 이유죠. 

반면 DC형은 초반 연봉이 낮으면 적립금도 적고 투자로 불려야 하는 겁니다. 운용을 잘하면 DB보다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수익이 나지 않으면 그만큼 줄어들 수도 있는 거죠. 

이직이 잦거나 임금피크 이후 근로자에게 유연성이 큰 DC형은 여전히 매력적인 옵션인데요. 최근 DC형 가입자 사이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다만 테마형 ETF에 대한 과도한 집중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가 필요하다고 해요. S&P500과 같은 지수 추종형 ETF를 5~10년 이상 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TDF(타깃데이트펀드)는 또 다른 선택지죠. 은퇴 시점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내부적으로 분산 투자가 이뤄져요. 예금 등 원리금보장 상품에 자금을 묶어두는 대신 TDF를 활용하면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수수료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도 운용사별 보수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수는 매년 차감되는 비용인 만큼 장기적으로 누적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배정순 신한PWM서초센터 PB팀장은 "DC형의 핵심은 과세이연 효과와 복리 극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해외 주식형이나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는 일반 계좌에서 환매할 경우 과세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만, DC 계좌에서는 퇴직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된다"며 "그만큼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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