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으로 인한 머니 무브로 은행들이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최고 연 3.6%대까지 금리를 올린 은행도 나왔지만 머니무브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어제(28일)부터 정기예금, 자유적금 등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한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에 달한다.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은 3.1%에서 3.2%, 12개월 만기 자유적금 금리는 연 3.35%에서 3.45%로 각각 0.1%포인트 올렸다. 자유적금 금리는 자동이체 우대금리 0.2% 포인트를 적용하면 최고 연 3.65%까지 올라간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월, 4월에 이어 이달에만 두차례 수신 상품 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주요 은행들도 최근 줄줄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로 인한 예·적금 잔액의 과도한 유출을 우려한 조치다.
신한은행도 수신금리를 인상했다. 쏠편한 정기예금 기준 3개월 금리 0.1%포인트 2.7%에서 2.8%로, 6개월은 2.7%에서 2.85%로, 12개월 기준으론 2.85%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우리 원 플러스 예금 금리를 최대 0.1포인트 인상했다. KB국민은행도 18일 KB Star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10%포인트 높였다. 하나은행 역시 11일 정기예금 금리를 같은 폭으로 인상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 시장이 너무 뜨거워서 자금 이탈 방어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손 놓고 지켜볼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채권 등 시장금리 상승 영향도 반영했다. 시장금리 인상분을 반영하는 동시에 조달 비중을 높이는 차원도 있다. 은행들은 필요한 자금을 예적금과 채권 등으로 조달한다. 채권 금리가 올라 조달 비용이 비싸지면 은행은 채권 발행을 줄이고 예금 유치를 늘리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
지난해 하반기 연 2% 후반에 머물던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중동 사태 여파가 본격 반영된 올해 3월 말 연 4.12%를 돌파했다. 이후 5월 들어서는 재차 급등해 이달 22일 기준 연 4.235%까지 뛰었다.
중동 전쟁 영향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유력해진 것에 따른 결과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기준 금리를 8연속 동결했다. 다만 신현송 총재가 직접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하반기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한 상황이다.▷관련기사:신현송 한은 총재 첫 금통위 선택은 '동결'…시장은 다음 스탭 관심(2026.05.28.)
신 총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로 보나 성장으로 보나 환율, 부동산으로 보나 갈 길이 명확하다"며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