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3년 6개월 만에 인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인상은 지난 42개월 동안 이어져 온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긴축 국면에 들어감을 공식화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는 데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자 통화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던 과거 통화 긴축기인 2021년 8월부터 2024년 10월까지의 여정이 종료된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인상이다. 당시 한은은 사상 최저 수준인 0.50%까지 내렸던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려 2023년 1월 연 3.5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이후 오랜 기간 동결을 이어가며 고금리를 유지하다가, 내수 경기 방어와 금융 안정을 목적으로 2024년 10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긴축 마침표를 찍었었다. 그러나 최근 '물가는 높고 성장은 개선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한은은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금융시장 안팎의 관심은 이제 이번 한 차례의 인상 자체보다 향후 추가 긴축의 시점과 속도에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앞으로 제시할 추가 기준금리 인상 경로와 통화정책 방향성에 따라 채권 및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 기조 속에서 시장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