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ATM 왜 안보이지?' 은행 점포 1곳 줄 때 ATM 10대 사라졌다

  • 2026.05.25(월) 11:00

점포 1곳 줄 때 ATM 9.96대 감소…"비용 고려'
작년 4대은행 5% 줄여…신한 10% 감소 '최대'
점포 규제 대상…ATM 철거엔 별도 규제 없어
고령층·취약계층 금융 접근성 떨어질 수

은행 점포가 줄어드는 사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모바일금융 확산으로 이용률은 떨어졌지만 유지비는 계속 들어가는 데다 금융당국의 규제 대상도 아니어서 비교적 손쉽게 기기를 없애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ATM은 지난해 말 1만4699대로, 전년 말 1만5496대보다 797대(5.1%) 줄었다. 같은 기간 점포 수는 2324곳에서 2244곳으로 80곳(3.4%) 감소했다. 점포 1곳이 사라지는 사이 ATM은 평균 9.96대 감소한 셈이다.

신한은행 ATM은 2024년 말 4372대에서 지난해 말 3916대로 456대(10.4%) 줄어 4대 은행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 점포 수가 584곳에서 537곳으로 47곳(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수 기준 ATM 감축 규모는 10배 가까이 컸다. 

우리은행도 ATM을 198대(5.7%) 줄였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126대(2.9%), 17대(0.5%) 감소했다.

은행들이 ATM을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효율화다. ATM 이용 수수료 면제가 일반화되면서 은행권에서는 ATM이 사실상 '돈이 안된다'는 인식이 크다. ATM 1대당 연간 운영비는 산정 기준에 따라 450만원 안팎에서 600만원 수준까지 벌어진다.

감가상각비와 직접·용역관리비만 반영할 때와 설치 장소에 따른 부지 임대료, 현금 수송비, 전기·냉난방비 등까지 포함할 때 비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유지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ATM 감축이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A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을 줄일 때는 대체 수단으로 ATM을 설치하는 등 고객 접근성 기준을 살펴야 하지만 ATM을 없애는 건 별도 규제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이용이 늘면서 ATM 이용률이 예전보다 크게 낮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점포 폐쇄의 경우 금융당국이 지속적으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반경 1km 내 점포 통·폐합도 사전영향평가 절차를 거치도록 의무화하는 등 절차를 더 강화했다.▷관련기사 : 은행 1km내 점포 통·폐합도 사전평가…지점 폐쇄 더 어려워진다(2026.02.04)

ATM 감축은 금융소비자의 접근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층과 저소득층일수록 현금 이용 빈도가 높아 ATM 의존도도 높다는 분석이다. 은행의 공공적 역할이 거론되는 대목이다. ATM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현금 인출과 이체 등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생활 금융 인프라기 때문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ATM은 수익성만으로 판단하기보다 공공의 이익 차원에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