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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온랜딩대출 캐피탈사로 확대

  • 2015.12.30(수) 17:11

"소규모 기업 자금조달 개선에 기여"

산업은행이 온랜딩 대출 기관을 늘리며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온렌딩 대출이란 산업은행이 중개금융기관(시중은행 등)에 자금을 공급하면, 해당 기관이 기업을 선정해 대출해주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산업은행은 제2금융권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6곳과 온렌딩 대출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약정 체결 여전사는 DGB캐피탈, 산은캐피탈, 아주캐피탈, 한국캐피탈,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6개사다. 그동안 제2금융권에선 산은캐피탈의 '그린팩토링', 현대커머셜의 '동반성장', 아주캐피탈의 '노후화물차 교체'등의 사업에만 특별 온랜딩대출을 시행해왔다.

 

▲ 나성대(가운데) 산업은행 간접금융부문 부행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6개 캐피탈사 경영진과 온렌딩 대출 지원 약정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은 이번 약정을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성대 산업은행 간접금융부문 부행장은 "온렌딩 대출의 지원 영역이 제2금융권으로 본격 확장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제2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저신용·소규모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은행은 내년에 제2금융권을 통해 2000억 원 규모의 온렌딩 대출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후 지원대상 중개금융기관과 지원규모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산업은행 측은 "장기·저리 자금의 안정적 지원으로 중소·중견 기업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온렌딩 대출의 78%가 3년 이상 장기대출로, 1년 이하 단기대출 비중이 70%를 웃도는 일반 시중은행의 대출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금 은행 중소기업 대출보다 평균 0.44%포인트 낮은 금리로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 및 자금수급여건 개선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또 정부의 '정책금융 역할 강화 방안'에 따라 내년부터 소규모·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온렌딩 대출 지원 대상은 설립 후 2년이 지나고 직전년도 매출액 5억 원 이상인 기업인데, 내년부터는 설립 후 1년, 매출액 3억 원 이상의 창업 초기나 소규모 기업까지 가능하다.

산업은행은 올해 온렌딩 대출을 통해 전년보다 약 2000억 원 증가한 6조 4000억 원을 기업들에 지원했다. 3800여 개 기업이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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