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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진정에 반색한 시장…유럽 물가는요?

  • 2022.11.13(일) 07:05

[경제 레이더]
미국 CPI 꺾이자 금융시장 일제히 상승
이어진 유럽연합 3분기 GDP·10월 CPI 주목

주말 직전이었던 지난 11일 금융시장은 가을 단풍처럼 빨갛게 물들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8개월 만에 8% 밑으로 내려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이은 금리인상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다.

이번 주 금융시장의 이목은 유럽대륙으로 옮겨간다. 유럽연합(EU)이 주중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10월 CPI(확정치)를 연이어 발표한다. 유럽의 경제성장률과 미국보다 극심한 물가 상황이 어떻게 확인되느냐가 관건이다.

유럽의 경우 미국보다 더한 물가상승을 겪고 있다. 미국 CPI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 세계 금융시장에 잠시 안정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유럽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면 다시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였던 7.9%를 하회함은 물론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이다.

미국 물가 진정 효과는 화끈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반색했다. 당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01.43포인트(3.70%) 오른 3만3715.37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장대비 207.80포인트(5.54%), 760.97포인트(7.35%)올랐다. 

국내 금융시장도 오랜만에 후끈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80.93포인트(3.37%) 오른 2483.16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23.44포인트(3.31%)오른 731.22로 장을 마쳤다. 특히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와 비교해 59.1원이나 급락(원화가치 상승)한 1318.4원에 마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앞으로 물가 경로에 대한 긍정적 신호인 것은 분명하나 상당 기간 서비스 물가의 강세가 예상되므로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12월부터 금리인상 강도 완화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최종금리 수준은 노동시장이 좌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미국의 주요 고용지표는 내달 첫째주 발표된다. 

이번 주중 관건은 유럽이다. 유럽의 경우 미국보다 상황이 더 녹록지 않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의 여파를 바로 옆에서 온전히 받아내고 있어서다. 물가가 특히 그렇다.

월초 발표된 유로존 19개국(유로화 사용국)의 10월 CPI 속보치는 10.7%를 기록했다. 확정치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다만 시장 예상수준과 어떤 차이를 보일지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럽은 3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기대할 만하지 않다. 앞서 발표된 유로존 3분기 국내 총생산(GDP)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2분기 확정치 0.8%보다 성장세가 더욱 악화했다. 

물가지표가 엇갈리면서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연준에 속도조절 여지가 생겼지만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데 이어 9월과 10월에는 연이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미국의 영향력이 지대하지만 유럽의 영향도 무시하기 어렵다"며 "일단은 유로화의 흐름을 봐야할 텐데, 유로존의 상황이 좋지 않아 유로의 평가가 절하된다면 이는 다시 달러 강세를 연장하는 재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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