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대 직원 횡령으로 내부통제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머리를 숙였다. 2년 전 700억원 규모 횡령 사고 발생 후 내부통제를 강화했음에도 원천적으로 사고를 막지 못한 책임을 인정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20개 시중은행 은행장 간담회 참석에 앞서 횡령 사고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조병규 행장은 "이번 일(직원 100억원대 횡령)로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막을 수 있었지만(사고 파악) 원천적으로 막지 못한 것은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내부통제 문제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점을 피력했다.
조병규 행장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비롯해 모든 임직원에게 내부통제 실효성 있는 교육을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