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융기관이 한은에 추가로 맡긴 달러에 이자를 주는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한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말 꺼냈던 외환수급 안정 카드를 하반기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금융사들이 달러를 해외로 빼내 굴리기보다 한은에 맡겨두도록 이자라는 '당근'을 더 얹어주겠다는 얘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금융기관이 한은에 예치한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지급을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화예금 지급준비금은 금융기관이 고객 외화예금의 일부를 한은에 맡겨두는 돈이다. 초과지급준비금은 의무적으로 쌓아야 하는 외화 지급준비금을 넘겨 추가로 예치한 자금을 말한다.
초과 지급준비금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인 3.50~3.75% 목표범위를 준용한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고환율 대응 차원에서 임시 금통위를 열고 외화예금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한시적 이자지급을 결정했다. 당초 이자지급 기간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이었지만 이번 결정으로 연말까지 6개월 더 연장해 총 1년간 유지된다.
외화지준에 이자가 붙으면 금융기관은 달러를 한은에 더 맡겨둘 유인이 생긴다. 그만큼 국내에 남는 달러가 늘어나고 은행권 외화 여력이 커져 외환시장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와 관계당국은 외환시장 안정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재정경제부와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다.▷관련기사 : '환율 급등' 당국 구두개입…이 대통령 "외인 리밸런싱에 일시적 현상"(2026.06.08.)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에 자체적인 외환시장 행동규범 준수와 시장교란 행위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다. 한은·금감원은 주요 외국환은행을 대상으로 외환 공동검사에 나선다. 서면검사와 현장 실지검사를 병행해 원화 약세에 편승한 투기 거래나 시장교란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