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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율 올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지원군 됐다

  • 2022.08.10(수) 17:23

QD OLED 패널 수율 85% 달성
LG와 협상 무산된 삼성전자에 안정적

삼성디스플레이가 QD 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율을 85%까지 끌어올렸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만 QD OLED 패널을 공급받는 삼성전자엔 반가운 소식이다. 수율을 높인 삼성디스플레이는 QD OLED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대형 OLED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D, OLED 시장 본격 진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 내 삼성디스플레이 전시장 모습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기준 QD OLED 패널 수율 8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율이란 전체 제조 중 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이다. 수율 85%는 100대를 생산하면 평균 85대의 합격품을 제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OLED를 앞세워 LG디스플레이가 장악하고 있는 대형 OLE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QD OLED는 OLED에 퀀텀닷을 더해 밝기와 색의 순도를 높인 패널이다. 퀀텀닷이란 나노미터 크기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를 말한다. 입자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색의 순도가 높다는 것은 적색은 더 적색에 가깝게, 청색은 더 청색에 가깝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2022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를 통해 QD OLED를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는 다른 패널 기술보다 같은 밝기에서 더 밝게 느껴지는 특성이 있다"며 "이번 전시는 소비자들이 QD-OLED의 뛰어난 컬러 휘도와 넓은 색 영역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생산단가가 높다는 점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다. TV제조사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QD OLED에는 퀀텀닷이 들어갔기 때문에 기존 OLED와 가격이 같진 않을 것"이라면서 "사양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OLED TV에 비해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간 200만 대 생산 가능… 숨통 트인 삼성전자

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에 전시된 삼성전자 QD OLED TV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QD OLED 패널 수율을 끌어올린 것은 삼성전자에도 좋은 소식이다. 최근 QD OLED TV를 출시해 OLED TV 시장 공략에 나선 삼성전자는 QD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에서만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 QD OLED TV 신제품을 출시해 OLED TV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QD OLED를 앞세워 기술적 차별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패널 공급량이 부족해 양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만으론 패널 공급량이 부족하자 LG디스플레이와도 공급 협상을 벌여왔으나 최근 협상이 무산됐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전무는 지난달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삼성전자와의 OLED 패널 공급 협상이 중단된 사실을 공개했다. 김 전무는 "신규 고객(삼성전자)이 저희 OLED 패널을 사용하고자 협상을 진행했으나, 현재는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수율이 높아지면서 QD OLED TV 양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삼성전자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8.5세대 원장(2200x2500mm) 기준 약 3만 대 정도 생산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보통 원장에서 65인치 3대, 55인치 2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200만 장 정도의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22’에서 새 QD OLED TV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OLED TV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OLED TV 시장에 뛰어들면서 TV 시장에서 OLED의 비중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QD OLED TV는 아직 초기 단계기 때문에 OLED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주지는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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