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가 캐나다 정부 지원을 발판 삼아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낸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북미 공급망 내 기술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에코프로는 캐나다 천연자원부로부터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해외 법인 '에코프로 리튬'이 600만 캐나다 달러(약 64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캐나다 정부가 역내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에너지 혁신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 메탈 음극재 공정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리튬 메탈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 대비 에너지 밀도가 약 10배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차세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회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리튬 금속 생산부터 고순도 정제, 초박형 포일 제조, 성능 및 안전성 검증까지 전 공정을 캐나다 현지에서 구축할 방침이다. 목표 시점은 2027년 3월이다. 이를 계기로 준양산 파일럿 라인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캐나다 퀘벡주 정부 산하 전력회사 하이드로퀘벡과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번 정부 지원은 기존 협력 구조 위에 실증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그룹은 리튬 메탈 음극재 외에도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전반으로 개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고체 전해질·전고체용 양극재·황화리튬 등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특히 고체 전해질은 충북 오창에 파일럿 설비를 구축, 연간 40톤 규모의 샘플 생산에 들어갔으며 고객사와 함께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단순 연구개발 자금 확보를 넘어 북미 배터리 생태계에 본격 편입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이후 현지 생산과 공급망 내재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만큼 소재 기업 역시 '기술+현지화' 전략이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 선도를 위해 캐나다 정부 및 현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번 지원을 계기로 리튬 메탈 음극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