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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내 AI 빗장 풀었다…챗GPT·제미나이 전면 도입

  • 2026.05.26(화) 17:33

6월부터 DX 업무에 외부 생성형 AI 공식 도입
챗GPT·제미나이·클로드 활용…업무 생산성 극대화
'삼성 가우스+외부 AI' 투트랙…공장 AX 확대 계획도

삼성전자가 오는 6월부터 디바이스경험(DX)부문 임직원 업무에 챗GPT 등 외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한다. 지난 2023년 사내 정보 유출 우려로 챗GPT 사용을 제한했던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AI를 업무 전면에 끌어들이며 'AI 전환(AX)'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 달 중 DX부문 임직원을 대상으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식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세부 운영 정책 수립과 점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도입 대상은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임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현장 검증을 진행해 실제 활용성 및 체감도를 점검했다.

삼성전자가 외부 AI를 공식 도입한 것은 글로벌 AI 경쟁이 급격히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 업무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제품 기획·개발·마케팅·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등 전 영역에서 AI를 활용해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DX부문은 스마트폰·TV·가전 등 소비자 접점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인 만큼 시장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외부 AI의 데이터 분석·다국어 처리 역량 등을 적극 흡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도 지속 고도화할 방침이다. 내부 보안과 맞춤형 활용은 가우스가 맡고 최신 AI 모델 경쟁력은 외부 빅테크 AI를 통해 흡수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보안 통제 장치도 마련했다. 외부 AI 사용 권한은 사내 보안 교육을 이수한 임직원에게만 부여한다. 생성형 AI 활용에 따른 정보 유출 위험은 줄이면서도 생산성 향상 효과는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조치는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초부터 강조해 온 AX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X는 단순한 도구 도입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며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과 사고까지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사무 업무뿐 아니라 제조 현장 전반에도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자재 입고부터 생산·출하까지 제조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과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에는 생산 설비를 관리하는 오퍼레이팅봇, 자재 운반을 담당하는 물류봇, 조립 공정을 수행하는 조립봇 등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도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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