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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집약 '뉴 그랜저'…'프리미엄 세단' 영광 되찾는다

  • 2026.07.09(목) 16:34

현대차. 그랜저 차량기술 공개 팝업 스토어 개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최신 기술 총망라
5월 출시 후 순항…'대표 세단' 정체성 회복 주목

잘 지내냐는 친구의 질문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

2009년 그랜저의 정체성을 나타내줬던 현대자동차의 광고 문구다. 한때 '성공한 사람들의 차'로 상징되며 국내 프리미엄 세단의 대표격이었던 그랜저는 이를 대체하거나 한 급 더 높은 프리미엄 세단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최상급에서는 한 발 멀어졌다.

최근 부분변경으로 출시된 '더 뉴 그랜저'가 첨단 기술을 연달아 탑재하면서 이 문구를 다시 쓸지 주목된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레오스 커넥트 등 현대차의 기술 혁신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고급 세단'으로 돌아오면서다.

현대자동차는 9일부터 이틀간 서울 성동구 인포멀스퀘어에서 그랜저의 주요 신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하는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별도 공간에서 차량 기술을 설명하는 팝업스토어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가 서울 성동구 인포멀스퀘어에서 문을 연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불혹'된 그랜저, 신기술로 과거 영광 되찾는다

지난 1986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그랜저가 올해로 '불혹'이 됐다. 그랜저는 과거 "잘 지내냐는 친구의 질문에 그랜저로 대답했습니다"라는 광고 문구를 탄생시킬 만큼 오랫동안 국내 '고급 세단'의 위치를 굳게 지켜왔다.

하지만 이 같은 정체성은 1999년 에쿠스 등장 이후 점차 옅어지기 시작한다. 이후 제네시스 세단과 아슬란,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까지 이어지며 대표 준대형 세단에 더 가깝게 재정의됐다.

그럼에도 그랜저는 에쿠스, 아슬란 등이 단종되는 사이 여전히 명맥을 이어오며 견고함을 유지했다. 특히 올해는 7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현대자동차의 최신 첨단 기술을 탑재하며 돌아왔다. 부분변경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번에 개최된 팝업 스토어 전시 공간에서는 더 뉴 그랜저의 진화된 기술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더 뉴 그랜저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기술(1층)과 주행 성능, 승차감(2층), 스마트 비전 루프, 전동신 에어벤트(3층)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특히 1층에는 '더 뉴 그랜저' 와 이른바 '각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가 함께 전시돼 있다.

리클라이닝 기능 등을 탑재하기 위해 개선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 2열 내부. /사진=이경남 기자 lkn@

기술 집약 방점 찍은 하이브리드 

특히 과거 그랜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최근 가장 각광받는 하이브리드 모델군에 기술을 집약시킨 것이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 세단 가운데서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최초로 탑재, 성능과 효율을 한층 끌어올렸다. 최고출력 239마력, 최대토크 38.7kgf·m, 복합연비 18.4km/ℓ를 달성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기존 8.3초에서 8.0초로 줄었고, 80~120km/h 추월 가속 시간도 5.4초에서 5.2초로 단축됐다.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통풍 시트도 최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뒷자리 배터리 때문에 2열 리클라이닝 시트나 통풍 시트 적용이 쉽지 않은데, 프리미엄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이를 개선했다. 탑승자 편의성을 끌어올려 그랜저가 다시 고급 세단의 대명사인 '쇼퍼 드리븐'(의전용 차량)으로 활용될 여지를 높였다는 평가다. 

'정숙성'을 한층 끌어올린 점도 차량 2열 개선처럼 탑승감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P1 모터 직결 구조를 활용한 엔진 정지각 제어 기술 적용, 모터 역위상 제어 기술을 통해 하이브리드 차량 특유의 이질감을 줄였다. 아울러 엔진 시동 시 발생하는 진동을 최대 51%를 저감해 쾌적한 승차감을 구현했다. 

현대차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를 최초로 탑재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 정보와 콘텐츠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동식 에어벤트, 스마트 비전 루프와 같은 편의기능도 연결시켜 탑승객의 내부 경험을 한단계 진화시켰다.

이 외에도 운전자의 안전을 높이는 첨단 운전자 보조 기술,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의 편의성을 개선한 기술 등도 적용했다.

김평 현대자동차 MLV프로젝트 팀장은 "그랜저는 매 세대마다 첨단 기술을 적용하며 대표적인 플래그십 세단 모델로 자리잡아왔다"라며 "이번 모델은 고객이 경험하고 인정할 수 있게 기술적 가치와 경험을 위해 고객 목소리를 기반으로 개발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 탑재를 통한 진화는 소비자 선택으로 나타났다. 더 뉴 그랜저는 지난 5월 출시 첫날 1만277대가 계약됐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라피 계약 비중이 41%에 달하며 프리미엄 정체성을 되찾는 모습이다.  

한편 현대차는 그랜저의 역사와 최신 기능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더 뉴 그랜저 테크 팝업 스토어'를 오는 10일까지 연다.

현대차 관계자는"현대차 최초의 기술 중심 팝업 스토어로 일반 고객들이 그랜저의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더욱 차별화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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