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4일 플래그십 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2022년 11월 출시한 7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는 1986년 출시 이후 40여 년간 이어온 브랜드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외관은 기존 모델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세부를 특징 있게 바꿨다. 전면부는 프론트 오버행을 15mm 늘려 '샤크 노즈(상어 코)' 형상을 강조했으며, 베젤리스 타입의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안개등)와 슬림 헤드램프(전조등)를 조합했다. 그 하단에는 그물(메시) 형상의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붙여 상어의 역동적 이미지를 살렸다.
측면에는 방향지시등이 통합된 펜더 가니시를 적용했다. 종전에 제네시스 라인에서 보이던 디자인이다. 또 현대차 세단 최초로 상부의 돌출형 샤크핀(상어 지느러미) 안테나 대신 숨겨진(히든 타입) 안테나를 채택해 매끄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일반 노트북 크기인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운전자 전면부 시선이 닿는 곳에는 주요 차량 정보를 제공하는 슬림 디스플레이를 추가했다.
현대차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반의 AAOS를 토대로 개발한 플레오스 커넥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에이전트인 '글레오 AI'를 탑재해 자연어 대화 기반의 지식 검색과 여행 일정 추천 기능을 제공하며, 전용 앱마켓에서 차량용 앱을 직접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기술적 사양으로는 '스마트 비전 루프'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기계식 블라인드 대신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필름을 사용해 루프 투명도를 6개 영역으로 나눠 조절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노브를 없앤 전동식 에어벤트를 통해 다양한 풍향 제어를 지원한다.
정차 또는 저속 주행 중 가속 페달 오조작 시 구동력을 제한하는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와 지나온 경로를 기억해 자동으로 조향을 돕는 '기억 후진 보조(MRA)' 기능이 탑재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단 최초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구동·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P2 모터와 시동·발전 및 구동 보조를 수행하는 P1 모터를 병렬로 결합해 출력과 연비를 높였다. 동급 세단 최초 2열 리클라이닝 및 통풍 시트를 적용했으며, 엔진 구동 없이 공조와 인포테인먼트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스테이 모드'를 지원한다.
주행 성능 향상을 위해 차체 보강도 이루어졌다. 카울 크로스바 두께를 늘리고 전륜 스트럿링 강성을 높였다. 서스펜션에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를 적용해 노면 충격을 완화했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적용 범위는 19인치 휠까지 확대됐으며, 고속도로 주행 시 차량의 상하 움직임을 억제하는 '고속도로 바디 모션 제어(HBC)' 기술이 새롭게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 2.5 △가솔린 3.5 △LPG 3.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그랜저는 브랜드 유산 위에 SDV와 전동화 가치를 반영한 모델"이라며 "지능형 모빌리티로서 플래그십 세단의 기준을 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