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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SK하이닉스…AI 훈풍에 증권가 "더 간다"

  • 2026.04.15(수) 10:34

메모리 업황 개선에 증권가 목표주가 줄상향
외국인 수급 기대…"주가 상단 제한" 경계심도

오는 23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가에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AI(인공지능) 중심의 메모리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는 데다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15일 IB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63.6% 올려 잡았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을 전 분기 대비 51.9% 증가한 49조8770억원, 영업이익은 2배 수준인 38조 4600억원으로 내다봤다. D램과 낸드 모두 ASP(평균판매가격)가 이전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란 얘기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서버 수요 확산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고 컨벤셔널 D램 수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메모리 수요를 자극하는 AI 투자가 올해도 공격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전날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하며 눈높이를 이어갔다. 실적 역시 매출은 전분기 대비 65% 늘어난 54조원, 영업이익은 4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버 D램과 기업용 SSD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어 1분기 D램·낸드 가격이 70% 수준 오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지속에도 2분기 AI 서버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큰 폭 상회하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AI 서버 출하량 증가율은 전체 서버 시장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상회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KB증권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이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작년 47조원에서 올해 251조원, 내년 358조원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면 주식과 외환 시장의 안정을 이끄는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의 파운드리형 비즈니스 모델 전환은 이익 변동성을 완화하고 수익 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를 자극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들어 다른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렸다. 유안타증권과 하나증권이 각각 180만원, 160만원을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은 기존보다 15.4% 높인 150만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130만원에서 145만원으로, 흥국증권은 140만원으로 각각 높여 잡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다만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130만원과 업종 차선호주 의견을 그대로 뒀다. 박유악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 흐름과 폭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수익성이 높아진 만큼 시장에서는 하락 사이클 진입 시점과 그때의 수익성 하락 폭에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고, 주가 상단이 막힐 수 있다"고 짚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상승세와 HBM4e 계약 가격 상승 기대감이 주가 반등을 이끌겠지만, 높아진 수익성 탓에 시장 관심이 업황 고점에 쏠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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