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은 월요일로 출발했던 코스피가 다시 7200선까지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4% 오른 7284.4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리인상 확률이 낮아졌고,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마감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2조331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도 182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조4671억원어치를 팔았다.
장초반 가파른 상승에 매수사이드카도 발동해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올해 코스피 36번째 사이드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 회복이 컸다. 삼성전자는 6.27% 올라 27만95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8.83% 오른 208만2000원으로 200만원대를 회복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한미반도체는 장중 상한가를 찍고 정규장을 29.88% 오른 상태로 마감했다.
한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던 SK스퀘어는 16.23% 뛰었고, 삼성전기도 12.14% 올랐다. LG전자는 4.64%, LS일렉트릭은 7.35% 올랐다.
코스닥도 코스피와 함께 장초반 매수사이드카가 발동되며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5.8% 오른 829.43포인트를 기록했다.
기관이 108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24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코스닥에서도 1046억원을 순매도했다.
원익IPS가 12.27% 올랐고, 간암 신약의 FDA승인 문제 해소를 발표한 HLB는 상한가를 찍었다. 심텍은 12.59%, 파두는 12.06% 상승마감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9.23%, 7.37% 올랐으며 주성엔지니어링도 8.77% 오르는 등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사 모두 상승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CPI)가 한국증시에도 영향을 끼쳤다. 6월 CPI는 전월보다 -0.4%, 전년도 보다는 3.5% 올라 당초 시장전망치(-0.1%, 3.8%)보다 큰 폭으로 낮게 나왔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확률이 떨어졌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자극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미국-이란 갈등이 재현되면서 에너지 공급망 차질 우려도 계속됐다. 서부택사스산 원유(WTI)는 하루만에 9.1% 급등해 배럴당 78달러에 마감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 신호는 긍정적이지만 WTI가 하루 9.1% 상승한 것은 향후 에너지 기저효과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밀어올릴 수 있음을 예고한다"며 "오늘 발표될 6월 생산자물가(PPI)가 에너지 가격 급등 구간을 얼마나 담아냈는지가 단기 금리 경로 재설정의 다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CPI를 통해 소비자물가 둔화가 확인된 만큼, 연준은 연내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ASML이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고, 내일 TSMC 실적에서도 AI 투자수요가 재확인될 경우 반도체 업종의 모멘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