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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둠' 마크 파버가 폭락장을 예상하는 3가지 이유

  • 2013.09.05(목) 11:05

마크 파버, 고평가·중동 리스크·금리 역풍등 우려
금보다 채권 더 선호..1987년 폭락장 직전과 유사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 '닥터둠' 마크 파버가 연일 급락장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987년 블랙먼데이와 아시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파버는 연초부터 연말 폭락장 우려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CNBC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파버는 정확히 올해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조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지난 2012년 11월 수준인 1343포인트까지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주식을 사기보다는 팔 때라는 얘기다.

 

그는 구체적으로 약세장을 예상하는 이유를 3가지 제시했다.

 

먼저 미국이 결국 이머징 시장의 전철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다. 파버는 "이머징 시장 급락으로 미국 시장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했지만 지속될 수 없다"며 "상대적인 고평가로 인해 미국 주식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P 지수가 고점에 다다랐고 이머징 시장이 고점대비 50%까지 빠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계속 추종하기는 힘들다는 논리다.

 

중동 리스크도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시리아 악재로 증시가 일부 조정을 받긴 했지만 미국의 시리아 군사개입이 현실화되면 장이 더 빠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서방국의 힘이 개입되면 중동이라는 화약고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이라며 '재앙(disaster)'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리아 사태가 시리아와 이집트를 넘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 등 주변국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금리다. 파버는 "이미 시리아 사태 이전부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금리는 지난해 9월 연준의 자산매입에도 불구, 지난해 7월 저점 이후 두 배로 상승했다"며 "금리가 더이상 순풍이 아닌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이 급락한 후 디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며 채권을 사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
 
파버는 결론적으로 시장이 2년간 70%나 오르고 경기확장도 4년 가량 진행됐기 떄문에 앞선 악재들을 감안할 때 이익이 나올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조정이 상당히 지연됐고 추후 20%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버는 지난 3일에도 금보다 채권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파버는 대표적인 금 예찬론자다. 또 한 달 전에는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의 폭락장이 다시 오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1987년 강력한 랠리 후 더이상 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시장 매수가 과도했던 상황들이 지금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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