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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서머너즈워 1돌’…글로벌 꿰뚫다

  • 2015.06.16(화) 08:00

단일 게임으로 회사 매출 70% 책임
현지화로 세계 각국서 골고루 성과

요즘 국내 게임업계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는 곳으로 컴투스를 꼽는데 토를 달 사람은 거의 없다. 일반폰 시절인 지난 1998년부터 모바일 분야만 전문적으로 다뤄 오던 컴투스는 그만큼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뛰고 있다. 그것도 국내보다 글로벌 무대에서 더 선전하고 있다.

 

이는 실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컴투스 매출(연결 기준)은 211억원이었으나 올 1분기에는 이보다 4배 늘어난 937억원을 달성했다. 올 1분기 매출 가운데 83%는 해외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하게 된 것은 작년 6월에 출시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성공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서머너즈워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컴투스의 이름을 글로벌 이용자에게 알리고 있다. 컴투스가 16년간 쌓아온 모바일게임 내공이 서머너즈워를 통해 본격적으로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 컴투스의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 워'.

 

◇ 흥행기록 써내려가는 '서머너즈워'

 

지난 12일로 글로벌 출시 1주년을 맞이한 서머너즈워는 한국 모바일게임의 흥행 기록을 써 나가고 있다.

 

우선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면서 컴투스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증권가에선 서머너즈워가 지난 1년간(작년 2분기~올 1분기) 2137억원의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기간 컴투스의 매출이 3072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매출의 70% 가량이 서머너즈워 단일 게임에서 발생한 것이다.

 

서머너즈워는 특정 국가 몇곳이 아닌 세계 각국에서 골고루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게임은 매출 기준으로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4위 , 중국 애플 앱스토어 8위, 일본 애플 앱스토어 11위를 각각 기록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선전했다. 이 외에도 대만과 싱가폴, 캐나다 등 94개국 애플 앱스토어 및 85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순위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출시 이후 한달만에 10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3800만건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해외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하루에 몇명이나 게임을 즐겼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 일일게임이용자수(DAU)는 최대 120만명을 달성했다.

 

◇16년 모바일 노하우 결정체

 

서머너즈워의 인기 비결은 오랜 기간 꾸준히 쌓아온 컴투스의 게임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에서 찾을 수 있다. 컴투스는 이 게임의 제작 초기 단계에서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해 기획했다. 또 각국 언어를 입히고 현지 사정에 맞춰 시스템 최적화를 하는데 공을 들였다.

 

여기에 정통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답게 게이머가 스스로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설계해 재미 요소를 갖춘 것도 주효했다. 다년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세계 이용자 네트워크와 통합 데이터 관리 및 국가별 환경 분석, 글로벌 프로모션 등의 운영 경험이 덧붙어지면서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 컴투스 자체 게임 시스템인 ‘하이브’를 통해 세계 모든 이용자들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이 외 ▲글로벌 공식 인맥구축서비스(SNS) 채널 관리 ▲국가별 유저 플레이 패턴 분석 및 대응 ▲영향력 있는 현지 게임 매체와의 협업 등 해외 법인들을 중심으로 진행한 홍보 마케팅이 도움을 줬다. 특히 지난 1월부터 미국 법인과 함께 북미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서머너즈워는 미국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4위까지 순위가 오르기도 했다.


컴투스는 지속적인 서머너즈워의 업데이트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4월까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10개 언어로 서비스해 왔는데 최근 말레이시아와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언어 4개를 추가했다.

 

국내와 더불어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게임의 인지도를 더 끌어올리고 신규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내면서 장기적인 흥행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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