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삼성SDS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성적표를 내놨다. 주력 IT 서비스 수주 등이 줄었음에도 신성장 사업이 선전하면서 영업이익이 약간 주춤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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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 5883억원을 기록해 전년(5934억원)에 비해 0.9%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 역시 전년(7조8977억원)에 비해 0.6% 줄어든 7조8535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인 IT서비스 사업이 글로벌 경기가 가라앉으며 수주 등에 어려움을 겪은 점을 감안하면 1% 미만의 감소율은 비교적 선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13년에 철수한 공공 및 대외금융 분야 SI(시스템통합) 사업이 하나둘씩 마무리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5조2475억원으로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반면 신성장 사업인 물류BPO(업무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2조6060억원으로 8.4% 늘면서 매출 감소분을 상쇄해줬다.
순이익의 경우는 4698억원으로 전년(4343억원)보다 오히려 8.2% 증가했다. 이는 달러 환율 강세와 크레듀, 미라콤아이앤씨 등 자회사 평가이익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지난해 4분기는 영업이익이 1739억원으로 전분기(1202억원)보다 44.69% 증가했다. 매출은 2조1048억원으로 전분기(1조8737억원)보다 12.33% 늘었고, 순이익 1413억원으로 전분기(1095억원)보다 29.08% 증가했다. IT 서비스 사업이 계절적 성수기였던 데 기인한다.
다만 이 같은 분기 성적은 시장 예상에는 못 미친다. 증권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영업이익 및 매출 추정치는 각각 1817억원, 2조2626억원이다. 1년전에 비해서도 다소 주춤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4분기에 비해 6.9% 줄고, 매출은 3.0% 감소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영업이익률(8.3%) 또한 전분기(6.4%)보다는 1.9%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동기(8.6%)에 비해선 0.3%포인트 하락했다.
삼성SDS는 이날 이사회에서 2015사업연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0원, 총 387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이는 주당배당금이나 총액이 2014년과 동일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