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KT 황창규號]말말말..경영스타일 보인다

  • 2013.12.17(화) 12:58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만 생존"
中企 동반성장도 강조

 

KT의 새로운 회장 후보자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선정되면서 그의 경영 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국내 재계 순위 11위(공기업 제외)로 자산규모 34조8000억원에 계열사만 54개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은 23조원, 계열사 임직원을 모두 합치면 6만여 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이다. 때문에 황 후보자가 어떠한 스타일로 경영할지 KT그룹 임직원은 물론 경쟁사들도 궁금해하는 점이다.

 

황창규 후보자의 좌우명은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이다. 그는 죽기를 각오하면 살 길이 생기고 살 길을 먼저 생각하면 죽는다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좋아한다.

 

그는 지난 2005년 4월 미국 전자산업협회 기술혁신 리더상을 수상한 데 대한 소감을 묻자 "필사즉생 필생즉사로 전장에 나선 충무공처럼 모험을 감수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고 밝힌 바 있다.

 

그해 9월에는 '유목민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 후보자는 삼성전자 사장 시절 세계 최초로 50나노미터(nm) 공정의 16기가비트(Gb) 플래시메모리 개발 성공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동하는 자가 승리하고 성을 쌓는 자는 패배할 것이다"라며 디지털 유목민을 화두로 던졌다. 시대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끊임없이 고민하는 자만 살아남는 만큼 변화와 혁신, 연구개발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황 후보자는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1등을 유지시키면서도 자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삼성전자)반도체가 세계 1등인 만큼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아도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곤란하다"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인재가 필요하고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를 퇴직한 후 몸담은 지식경제부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황 후보자는 2011년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 시절 참석한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단 출범 및 협약식'에서 "국가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노키아가 흔들리면서 핀란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며 "나라 경제가 소수의 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약 20년 가량을 삼성전자에 몸담았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서 한 그의 말은 이례적으로 들렸다. 그는 "우리 경제가 대기업에 의존할 경우 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단언컨대 선진국 진입은 요원하다"고 강조했다.

 

황 후보자는 대기업의 기업가 정신과 도전의식도 주문한 바 있다.

 

그는 "미래 신사업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대기업 간의 헤게모니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를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는 데 크게 기여한 대기업들도 좀 더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하고 위험 감수(Risk-taking)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들이 지금 잘나간다고 현실에 안주할 게 아니라 다소 위험해 보이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황창규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업계에서는 향후 KT의 혁신과 끊임없는 변화모색을 예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창규 KT 회장 후보자는 자신감을 갖고 공격적으로 사업하되 자만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스타일을 갖고 있다"면서 "그동안 어수선했던 KT 조직이 빠른 시일내 재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