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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현지화로 세몰이.. 왓츠앱·위챗에 도전"

  • 2014.04.22(화) 11:21

WSJ, 라인 해외성장세 조명
亞·남미 성공 발판, 미국 노려

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이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외신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인의 월간 실사용자수(Monthly Active Users)가 1억7500만명에 달해 미국 왓츠앱과 중국 위챗을 추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라인이 일본과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빠르게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현지 이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현지화 노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라인은 붉은 뺨에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문'이란 캐릭터를 메시지 서비스에 제공해 왔는데 지난해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면서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모습으로 캐릭터를 바꿨다. 문은 원래 귀여운 이미지였는데 브라질에선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다. 이러자 라인은 마초적(남성적)이고 웃음기를 쏙 뺀 모습을 추가하고, 현지인들이 잘 쓰는 속어까지 삽입해 결국 문의 인기가 치솟았다. WSJ은 "브라질에서 문의 변신은 라인이 왜 왓츠앱이나 위챗의 도전자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WSJ은 스마트폰으로 공짜 문자메시지를 제공하는 메시징앱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억명 단위의 가입자를 긁어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 같은 메시징 앱의 인기는 거대 인터넷 기업 페이스북만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사람들이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페이스북이나 메시징앱은 글로벌 15억 스마트폰 가입자의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인은 이미 채널로서 다양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동안 아시아 인터넷 기업이 성공하지 못했던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침투하게 된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WSJ은 라인이 아시아 및 브라질·멕시코 등 남미 지역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미국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인은 지난달 처음으로 미국 히스패닉 계열이 시청하는 TV 방송을 통해 광고를 시작했고, 향후 광고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11년 일본에서 시작한 라인은 초기 단순한 소통 도구에서 영역을 확대해 게임과 전자상거래, 광고, 인터넷전화까지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나 애플, 이베이, 페이스북의 영역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WSJ은 라인의 가치평가액이 경쟁 서비스 왓츠앱의 2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WSJ은 노무라증권을 인용해 "라인의 월 이용자(MAU) 1명당 가치가 87달러(약 9만2000원)로 평가됐다"며 이는 왓츠앱 42달러의 두 배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라인의 지난해 매출은 5억4500만달러로 10배 가까이 늘었는데, 중국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매출은 지난해 4분기 9500만달러에 그쳤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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