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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케팅 없이도 '쑥쑥'.. 라인 해외공략 '청신호'

  • 2014.03.26(수) 14:41

美가입자 확대, 히스패닉이 연결고리
올해 마케팅 본격화..밴드까지 거들어

네이버 라인이 미국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모바일메신저 영토 확장에 총력을 펼치는 네이버 행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직은 미국 왓츠앱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본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이룬 성과라서 의미가 있다. 네이버는 라인 외 밴드까지 미국 공략을 준비하고 있어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라인 전체 가입자 수는 지난 20일 기준으로 3억9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말 3억명을 돌파한지 넉달만에 9000만명을 추가한 셈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한 라인은 대부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입자를 끌어 모으고 있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서구권에서는 왓츠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쉽게 넘보지 못했다.

 

이는 인맥구축서비스(SNS)의 특성 때문이다. 모바일메신저 같은 SNS는 선점이 중요하다. 누가 먼저 영토 확장에 나서 깃발을 빨리 꽂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메신저 가입자는 인맥이 한번 형성되면 좀처럼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왓츠앱이 미국 검지족들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라인이 미약하지만 의외로 선전하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풀이할 수 있다. 라인은 유독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라틴계) 가입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라인의 '텃밭'은 아시아 지역이나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스페인에서 1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라인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국가 가운데에는 또 다른 히스패닉 계열인 멕시코가 포함돼 있다. 미국 인구 6분의 1 가량이 히스패닉이라 이들을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히스패닉을 연결고리로 라인 가입자가 미국으로 퍼진 것이라 할 수 있다. 라인은 최근에서야 미국 TV 광고를 시작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가면 가입자 수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링크드인 등 세계적인 SNS가 자리잡은 곳이다. 시장 규모가 크고 이들 SNS들의 '안마당'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 곳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도 격화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우리돈 20조원을 들여 왓츠앱을 인수, PC에서의 경쟁력을 모바일로 이전하고 있다. 중국 텐센트가 운영하는 위챗은 자국을 넘어 미국을 노리고 있고,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라쿠텐은 지난 2월 '바이버'를 우리돈 1조원 가량에 사들이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라인 역시 지난 2012년 유럽·북미 총괄 법인 '라인 유로아메리카스'를 설치하고 시장 진출 '타이밍'을 준비하고 있었다. 유로 아메리카스는 라인의 유일한 해외 법인이다.

 

네이버는 올해 라인을 필두로 '밴드'까지 가세해 미국 공략을 서두를 계획이다. 황인준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열린 '2013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미국은 와츠앱 점유율이 높고 페이스북도 하나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으나 우리와 다른 서비스 방향"이라며 "라인만의 자체 차별성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밴드는 라인이 해결하지 못하는 서비스를 보완하기 때문에 라인이 먼저 터를 잡고 밴드까지 서비스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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