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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SNS 본토 美 가입자 1000만 돌파

  • 2014.03.26(수) 10:59

韓·美·멕시코·말레이서 각각 천만 넘어
별다른 마케팅 없이 이용자 확대 '눈길'

네이버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이 인맥구축서비스(SNS) 본토라 할 미국에서 천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주로 일본 등 동남아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라인이 왓츠앱 등 세계최대 SNS들이 버티고 있는 미국에서 뜻밖에도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부터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 눈길을 끈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의 미국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기준으로 1000만을 넘었다. 미국 외에도 한국과 멕시코,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천만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라인 가입자 수가 천만을 넘은 국가는 기존 6곳에서 총 10곳으로 늘었다. 라인의 국가별 가입자 수는(네이버 2월 컨콜 자료 기준) 일본 5000만, 태국 2200만, 대만 1700만 인도네시아 1700만, 인도 1600만, 스페인 1500만이다. 라인은 일본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스페인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라인은 미국에서 히스패닉 계열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구 3억1000만명 가운데 히스패닉 인구는 17%인 5300만명이다. 라인은 미국에서 별다른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 않았음에도 이용자들이 자생적으로 확대된 것이라 관심을 모은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수 천만은 인터넷 서비스에 수익 모델을 가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SNS 기업들에게 상징적인 시장이자 세계 무대를 주름잡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할 곳이다. 세계최대 SNS 페이스북과 페이스북이 얼마전 우리돈 20조원을 들여 인수한 모바일 메신저 왓츠앱 등이 자리잡고 있다. 다른 주요 SNS들도 미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국 텐센트의 '위챗'은 미국에 진출, 구글과 공동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라인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유럽·북미 총괄 법인 '라인 유로아메리카스'를 설치했다. 최근 패러마운트픽처스 수석부사장 출신의 지니 한 NHN USA 총괄이사를 이곳 대표로 선임했다. 라인은 지난 17일부터 미국에서 TV 광고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라인을 기반으로 한 폐쇄형 SNS '밴드'도 미국 공략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밴드를 운영하는 네이버의 캠프모바일은 이르면 내달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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