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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카톡 깨알 기능, 단골집 실시간 예약한다

  • 2014.04.24(목) 15:58

중소사업자 대상, 쌍방향 소통기능 추가
광고플랫폼 쓰임새 확대..수익모델 다변화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카카오톡이 중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고객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라인은 '라인앳', 카카오는 '플러스 친구'라는 기업용 유료 마케팅 채널을 제공해왔으나 한발 더 나아가 중소 사업자와 고객이 개별적으로 채팅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라인이나 카톡에 단골 음식점이나 동네 병원을 친구로 등록해 놓으면 실시간 채팅을 통해 음식 주문이나 예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 자회사이자 라인을 운영하는 일본 라인주식회사는 24일 라인앳에 이 같은 쌍방향 소통 기능을 내달 중순 도입한다고 밝혔다, 라인앳은 소규모 음식점 같은 중소 사업자를 위한 마케팅 서비스다. 기존에는 사업자가 손님들에게 쿠폰이나 할인행사 정보를 일방향으로 뿌려주는 것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메신저 수신이 가능해 예약이나 응대까지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업자가 라인앳에 한달에 5400엔(한화 5만5000원)을 내면 쌍방향 메신저를 이용할 수 있다. 사업자는 라인앱에 가게 위치와 영업시간, 메뉴 정보를 소개하는 전용 페이지도 만들 수 있다.

 

라인은 '일본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주요 기업들의 마케팅이나 광고 채널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재 라인앳에 등록한 일본 현지 점포 수는 약 3만곳으로 알려졌다. 라인은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


카카오톡도 '비즈프로필'이란 비슷한 서비스를 작년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비즈프로필 역시 음식점이나 안경점, 병원 등 중소 사업자를 위한 유료 마케팅 채널이다. 카카오는 나이키나 피자헛 등 유명 브랜드, 외식 체인점을 대상으로 한 법인 계정 플러스친구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중소 사업자를 위한 버전을 추가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작년에 1차 시범 서비스를 몇곳의 사업자와 했는데 반응이 워낙 뜨거워 올 들어 사업자 수를 확대해 추가 테스트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즈프로필은 현재 테스트 중이며 이 기간에는 기본료 10만원(3개월 기준)을 내면 고객 응대나 예약 등을 메신저로 할 수 있다. 사업자가 광고 정보를 고객에게 추가로 뿌리기 위해서는 메시지 건수에 따라 10원~100원 정도를 별도로 내야 한다.

▲ 카카오는 작년부터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광고 플랫폼 '비즈 프로필'을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이를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려는 기업들 요구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부응해 라인과 카카오는 광고 플랫폼을 좀더 정교하게 개선하고 있다. 라인은 지난 2월 일본에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라인 비즈니스 커넥트'을 선보였다. 이는 일종의 타겟 마케팅 도구로 기업이 고객 각각에 맞는 최적화된 광고 메시지를 개별 전송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메신저가 주로 개인과 개인간 소통 도구로 활용됐다면 지금은 기업이나 연예인, 사회단체, 매거진 등으로 친구 개념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사업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의 주요 수익원이 게임에서 광고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증권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NH농협증권은 올해 라인 글로벌 광고사업 매출액을 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본 매출액이 2300억원으로 상당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 광고 매출은 일본 총 광고시장 대비 0.4%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라인 광고사업은 브랜드 광고주 증가 및 유효가입자수 증가, 광고 회수 증가 등에 따른 지속적인 단가 인상으로 중장기 높은 매출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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