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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너 얼마니?`..몸값 산정 세가지 방식

  • 2014.03.24(월) 09:48

이용자 수·주가매출 비율·페북 상대비교 등
기업가치 최소 22조원서 최대 43조원 산출

라인 가치는?

전 세계 3억8000만명이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에 가입했다. 네이버는 일본에 라인을 운영하는 100% 자회사 ‘LINE Corp’를 운영 중이다. 라인 가입자가 늘수록 네이버 주가도 뛴다. 일 년 전 40만원 대이던 네이버 주가는 현재 80만원 선을 뚫었다. 증권가는 네이버 시가총액의 80%(21조원) 정도를 라인의 몫으로 보고 있다. 라인이 미국과 일본에 상장할 것이란 소문도 끊이지 않는다.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많이 쓰는 3가지 방식으로 라인의 기업가치를 따져봤다. 22조원에서 최대 43조원까지 몸값이 뛰었다.

①월간이용자수 x 가입자당 가치

MAU(Monthly Active Users. 월간 이용자수)에 가입자당 가치를 곱하는 방식이다. MAU는 한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수를 의미한다. 한 명이 여러 번 접속하더라도 한 명으로 집계한다. 올해 말 라인의 MAU는 2억8200만명(신영증권 전망치). 삼성증권 전망치도 2억7300만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네이버는 공식적인 라인의 MAU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라인 MAU를 올해 말 가입자(5억5000만명 전망)의 절반이 한 달에 한번은 라인에 접속한다는 전제하에 추산했다.  

가입자당 가치는 글로벌 경쟁 업체 기준으로 산정했다. 라인의 가입자당 가치는 89.6달러(삼성증권 전망치)다. 페이스북, 트위트 등의 평균 가입자당 가치(149.1달러)에 40% 할인율을 적용했다. 아직 라인의 수익성이 글로벌 경쟁업체 보다 떨어져서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북에 인수된 왓츠앱(42달러)보다는 2배 더 비싸다. 삼성증권은 라인의 가입자당 가치가 앞으로 최소 100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가입자당 가치를 8만원으로 봤다.

이 공식을 적용한 라인 가치는 22조~26조원 수준이다. 2억8200만 x 8만원=22조5600억원(신영증권). 2억7300만 x 89.6달러(환율 1100원 적용)=26조9069억원(삼성증권).
지난 17일 라인 가입자가 3억8000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가입자가 60만~70만명에 이른다. 올해 말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단위 억명)


②매출 x 주가매출비율

두 번째는 매출에 주가매출비율(PSR)을 곱하는 방식이다. PSR은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값이다. 라인의 PSR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올해 페이스북(15.5)과 트위터(25)의 PSR 전망치의 평균값은 20.25(대우증권 자료)이다. 대우증권은 그 동안 라인에 적용했던 할인율 20%도 제거했다. 라인을 페이스북와 동급으로 본 것이다. 여기에 올해 라인 매출 전망치(1조1330억원)을 곱하면 라인의 시가총액은 22조9432억원이 나온다.

PSR을 이용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다소 생소한 방식이다. 보통은 PER(주가수익비율)을 이용한다. 라인이 PER을 사용하는 이유는 트위터 때문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는 아직 적자기업이기 때문에 PER이 없다”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5억1100만 달러의 손실을 낸 트위터는 ‘주가가 주당순이익 보다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지표인 PER을 구할 수가 없다.

김 애널리스트는 MAU를 이용한 방식에 대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MAU를 발표하고 있지만, 라인은 발표하지 않는다”며 “산정 방식은 애널리스트마다 제각각 다르다”고 설명했다.

 

2012년 590억원에 머물던 라인 매출(총액 기준)은 지난해 578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대우증권은 올해 라인 매출이 1조68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사진 = 라인 홈페이지)


③페이스북과 맞짱

마지막은 페이스북과 직접 비교하는 방식이다. 라인의 매출과 가입자가 페이스북의 어느 수준까지 따라올 것인가를 계산하는 것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현재  3억8000만명 수준인 라인의 가입자가 최종적으로 7억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12억명)의 58% 수준이다.

 

그 다음은 가입자가 얼마큼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지에 대한 수익실현(monetization)이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가입자당 매출은 7396원(이트레이드증권 전망). 라인의 전망치는 2598원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라인의 수익실현은 페이스북의 최소 40%는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현재 페이스북 시가총액 187조원에 대입하면, 라인의 가치는 43조원에 이른다.

작년 10월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134조일 때, 이트레이드증권은 이 방식을 이용해 라인의 가치를 31조원을 분석한 바 있다. 5개월간 페이스북의 주가가 껑충 뛰면서 라인의 가치가 덩달아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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