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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몸값 5조원 이상"..상장 꿈에 부푼 주주들

  • 2014.02.13(목) 15:01

500원(2006년)→ 1만원(2011년)→ 2만원(2012년)→ 5만원(2013년)→ 9만원(2014년)→ ?(2015년)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있다.

13일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지분가치(100%, 2616만2330주)를 5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기존 5조원보다 4000억원 더 올렸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해외 통신사가 카카오를 50억달러(5조4000억원)에 인수한다는 소문을 기반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베트남의 한 언론사는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 비에텔이 카카오를 5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카카오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히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지분가치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5조4000억원은)시장 기대치의 최상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외주식 정보제공 전문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카카오는 현재 9만35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2조4462억원 수준.

실제로 지난달 말레이시아의 버자야그룹은 카카오 지분 0.4%를 장외시장에서 110억원에 인수했다. 주당 가격은 9만원. 액면가(500원)보다 180배 뛴 것이다. 

2006년 12월 설립된 아이위랩(현 카카오)의 액면가는 500원에 불과하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설립 이후 위지아닷컴·부루닷컴 등 쇼셜서비스에 실패하다가, 카카오톡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지금의 사명 카카오는 2010년 카카오톡 서비스를 출시하면서부터 사용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가입자가 몸값을 끌어올렸다. 카카오톡은 출시 일 년 만에 가입자수 1000만명을, 지난해 7월에는 출시 3년 3개월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넘기는 대기록을 세웠다.


액면가 500원으로 시작된 주당 가치는 2011년 9월 206만주의 전환우선주를 발행할 당시 주당 발행가가 1만원으로 올랐다. 당시 카카오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매버릭캐피탈, DCM,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싸이버에이전트 등으로 206억원을 유치했다. 일년 뒤인 2012년 4월 전환우선주(460만주)를 다시 발행할 때는 발행가(2만원)는 2배 뛰었다. 이때는 텐센트와 위메이드가 각각 720억원, 200억원을 투자했다.

 

여러 차례 증자를 통해 현재 주요 주주는 김범수 의장(30.9%), 아이위서비스(24.5%), Maximo Pte. Ltd(13.8%), 위메이드(5.7%)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이위서비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김정주 넥슨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 박성찬 다날 대표,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 등도 2011년 1월 총 53억원을 카카오에 투자한 주주다.


2013년엔 주당 5만~6만원까지 올랐다. 2013년 3~4월 IBK캐피탈과 KT캐피탈, 코스닥상장사 피에스케이는 카카오를 주당 5만원에 투자했다. 이들은 현재 2만주 씩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3월 주당 5만391원가량에 카카오 4만6000주를 인수한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5개월 뒤 주당 6만9259원에 2만7000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 밖에 지난해 키움증권(8억7000만원) KT(10억원), 삼정저축은행(13억원), 국순당(7억5000만원) 등도 카카오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카카오는 2015년 5월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범수 의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시세로 따져도, 김 의장의 지분가치는 1조3000억원(아이위서비스 보유 카카오 지분 포함)이 넘는다. 또 위메이드 등 카카오 지분을 보유한 회사는 보유 지분 가치 상승뿐 아니라, 회사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민아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이 카카오 투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메이드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 있다”고 말했다.

(표= 카카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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