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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영역확대' 카카오의 삼각편대 경영진

  • 2014.01.24(금) 11:13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뿐만 아니라 PC 영역에서도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카카오에 대해 소개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왼쪽부터 이제범·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앵커>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오늘은 임일곤 기자를 연결합니다. 임 기자! 오늘은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네. 요즘 인터넷이나 정보기술(IT) 업계에서 가장 핫한 곳이죠.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와 이곳 경영진들 얘기입니다. 카카오톡 많이 쓰고 있으실 텐데요. 최근 카톡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PC 상에서도 인기를 모으면서 국내 PC 메신저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습니다. 모바일에 이어 PC 영역까지 석권한 것입니다.
 
카카오톡은 모바일과 PC 영역을 가리지 않으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세계 모바일 업계에서도 지금 카카오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공동 대표인 이석우 대표가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연사로 초청돼 성공 스토리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모바일 메신저로 출발한 카카오톡이 PC 영역까지 점령했다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네요. 원래 국내 PC 메신저 시장은 SK컴즈의 네이트온이 꽉 잡고 있지 않았나요?

<기자>네. 그동안 국내 PC 메신저 시장에선 싸이월드와 네이트 등을 서비스하는 SK컴즈의 네이트온이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네이트온은 지난 2005년에 MSN 메신저를 내몰고 1위에 올라섰는데요. 하지만 지난해 10월에 이용자 이용시간 기준으로 카톡 PC 버전에 추월당하면서 약 8년간 지키던 왕좌를 물려줬습니다.

어찌 보면 카톡이 선전한 것은 네이트온이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해 이용자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카톡 PC 버전은 작년 6월에 처음 나왔는데요. 스마트폰 버전을 PC 상에서도 구현해 사용자가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한데다 스마트폰에선 할 수 없었던 기능을 지원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이트온이 채워주지 못한 것을 카톡이 만족시키면서 자연스럽게 주도권이 바뀌게 됐다 할 수 있습니다.

<앵커>카카오톡은 원래 모바일용으로 나온 서비스인데 영역을 PC로 확대한 것은 독특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렇죠?

<기자>네,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해 인터넷 기업들이 너도나도 주무대인 PC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카카오톡은 오히려 이러한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진출해 성공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역발상으로 승부수를 걸었는데 이게 통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이러한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배경은 기업 문화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요. 무슨 얘깁니까?

<기자>네 카카오톡의 PC 버전이 나올 수 있었던 직접적인 이유는 이용자들의 요구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용자들이 카카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것 좀 고쳐달라','만들어 달라' 라고 요구한다고 합니다. 카카오톡이 모바일메신저 기능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은 이용자 목소리에 귀를 잘 기울였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회사의 자유로운 분위기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는데 한몫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직급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디어가 있으면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선 직원들끼리‘부장님, 사장님' 같은 직함 대신 영어 이름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말단 직원이 사장이나 의장한테도 자기 생각을 편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인터넷 기업들이 이처럼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데 카카오는 잘 지켜진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카카오톡 유명세 때문에 기업 규모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여겨지나 직원수는 이제 500명 정도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직원들간의 소통이 자유롭고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힘도 직원수가 적당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임기자, 카카오톡은 IT 업계 성공신화인 김범수씨가 세운 곳 아닙니까.

<기자>네, 김범수 의장은 삼성SDS를 나와 온라인게임업체 한게임을 창업했고 삼성SDS 입사 동기인 네이버 이해진 의장과 함께 네이버와 한게임을 합병한 NHN을 설립한 인물입니다. 이후 NHN에서 퇴사해 카카오를 만들었고, 이 회사와 별도로 벤처캐피털인 케이큐브벤처스를 세워 후배 벤처기업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앵커>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의장' 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네요.
 
<기자>네, 네이버도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있고 최고경영자(CEO)는 김상헌 대표가 맡고 있는데요. 카카오도 비슷한 구조입니다. 이 회사는 김범수 의장 외에도 이석우, 이제범 공동 대표가 있습니다. 김 의장이 초기 회사 설립을 하는데 물질적  투자를 했다면 카카오톡을 실질적으로 개발한 것은 이제범 대표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석우 대표는 대외활동 전반을 총괄합니다. 내달 열리는 MWC 개막 첫날 키노트를 맡은 것도 이 대표입니다. 이 대표는 세계 모바일 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MWC에서 카카오톡의 성공 신화와 모바일 산업계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국내 인터넷기업 대표가 MWC에서 키노트를 하는 것도 이례적인데요. 그만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해외에서도 높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카카오톡의 지상 과제인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서비스를 알리는 작업에도 나설 텐데요. 카카오가 이번 행사를 통해 얼마만큼의 선물 보따리를 챙겨올지 주목됩니다.

<앵커> 임기자. 한가지만 추가로 묻죠! 카카오톡이 경쟁관계인 라인보다 기술개발이나 트랜드 대응이 늦는 것은 리소스, 즉 인력과 자금에서 딸리기 때문이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실제 어떻습니까?

<기자> 카카오는 직원 규모면에서 네이버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직원 수는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중소 게임업체 수준인 350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이에 비해 라인은 직원수가 총 1000명에 달합니다. 카카오도 기술개발이나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직원수를 크게 늘렸는데요 작년 하반기에 150명 가량 더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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