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사장, 23년만에 해외진출

  • 2014.01.28(화) 11:22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국내 대표급 '디벨로퍼' 건설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을 23년만에 해외 진출로 이끌며 변화를 꾀하고 있는 박창민 사장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윤도진 기자 연결합니다. 윤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며칠 전 인도에서 고급 아파트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23년만에 해외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박창민 사장 얘기를 할까 합니다.


<앵커2>

23년만에 해외 진출이라.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이 꽤 활발한 편인데요. 대형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이렇게 오랫동안 해외사업이 없었군요.

 

<기자2>

그렇습니다. '아이파크'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현대산업개발은 대형 건설사지만 국내 주택과 토목사업에 집중해 온 시공능력평가 9위 회사입니다.


과거 1970~80년대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걸쳐 20여건의 해외공사를 수행했지만 지난 1991년 말레이시아 사바주 간선도로 공사를 마무리한 뒤로는 전략적으로 국내 시장에만 집중해 왔습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2004년에는 국내 건설사 시평순위 4위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실적부진이 이어졌고, 그러던 차에 다시 해외로 눈을 돌려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앵커3>

이번 수주, 인도에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라고 하는데 어떤 프로젝트인지 잠시 소개해 주시죠.


<기자3>

이번 공사는 인도 뭄바이 남쪽 고급 주거지역인 세리(Sewri)에 지상 54층, 삼백스물여섯(326)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 'RNA 메트로폴리스'를 짓는 사업입니다.

 

RNA라는 뭄바이 지역 부동산 개발회사가 발주한 것으로 공사금액은 5285만달러, 약 560억원이고요. 다음 달 착공해 2016년 9월 준공을 예정하고 있는 프로젝틉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랜만에 해외로 나선 만큼 사업의 리스크를 줄이는 데 만전을 기했다고 합니다. 가격 변동이 큰 철근·레미콘이나 타워 크레인 등 주요 자재와 장비를 발주처로부터 지급받고 주요 골조와 일부 마감공사를 수행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는 설명입니다.

 

▲ RNA 메트로폴리스 투시도(자료: 현대산업개발)

 

<앵커4>

현대산업개발 23년만의 해외 진출. 이런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는 사람이 현대산업개발 CEO인 박창민 사장이란 얘긴가요?


<기자4>

그렇습니다. 지난 2011년 취임한 박창민 사장은 주택, 건축, 토목 등 기존 사업 분야 가운데 경쟁력을 갖춘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으로 해외사업 수주에도 전력을 기울여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박 사장은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건축과 영업부문의 중책을 두루 역임한 영업통이자 '35년 현산맨' 으로 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는데요.


이번 수주에서도 사업 초기 협상을 진행하면서부터 인도 현지를 수 차례 직접 방문하고 발주처를 설득해 최종 계약까지 이끌었다고 합니다.


<앵커5>

해외사업이 워낙 오래된 터라 수주를 하기도 쉽지 않았겠는데요. 해외 사업을 재개하기로 한 지 약 4년만의 성과라죠?

 

<기자5>

네, 입찰에서 떨어진 일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0년 5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한 뒤로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공사에 필요한 인증을 취득하는 등 해외 사업 재개를 위한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2012년 4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해외지사를 설립했고, 이어 같은 해 7월에 인도법인을 세웠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동, 동유럽 같은 새로운 시장을 중심으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와 입찰 참여를 진행하면서, 위험이 적고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 위주로 면밀한 검토를 해왔다고 합니다.


특히, 이번 수주는 국내에서 30여년간 쌓아온 아파트 시공경험이 뒷받침 됐다고 합니다. 발주처 임원을 초청해 최고 72층 높이의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와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을 보여준 것이 수주에 주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 해운대 아이파크


<앵커6>

박창민 사장이 한국주택협회의 회장도 맡고 있죠? 현대산업개발의 주력인 주택사업은 올해 어떤가요.


<기자6>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전국 각지에서 11개 단지 총 8315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작년 공급한 7965가구보다도 많은 것입니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로서 기획·개발 역량의 차별적 강점을 살리고, 입지·수요가 확인된 재개발·재건축 사업지에서의 분양으로 주택경기 침체를 극복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공급물량의 40%를 넘는 3453가구가 자체사업이고요. 나머지 4862가구는 모두 재개발·재건축입니다.

 

또, 토목과 플랜트 부문에서서도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우량 사업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수주하고 발전플랜트와 같은 신성장동력 사업을 개발하는 데도 내부 역량을 결집시킬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마무리>

네. 요즘 많은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사업에 발목이 잡혀,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데, 뒤늦게 해외사업에 뛰어든 현대산업개발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켜보죠. 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