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표가 된다고 생각해서 한 발언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역시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는 발언은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18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에서는 경제분야 관련 대선후보들의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이재명 후보가 말씀하셨는데 5000이 되면 환영이지만 5000까지 가겠다고 말하는 건 너무 심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코스피 지수 5000이라는 목표치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치인지에 의문을 던진 것이다.
앞서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4월 페이스북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업경영과 시장 질서가 확립되면 주식시장은 획기적인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코스피 지수가 200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었던 것도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한창이던 2021년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선후보는 "코스피 지수가 5000가면 환영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예전에 주식을 처음 경험하셨을 때 친구 등으로부터 작전주로 경험했다고 말했는데 그래서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상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은 긍정적이고 대주주의 강압적 물적분할을 통해 일반주주들이 손해를 보는 상황에선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가 그 말만 하면 되는데 또 표가 된다고 생각해서 그런말을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는 민간기업인 HMM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고 말한 이재명 후보의 발언 역시 비판했다. 그는 "HMM은 민간기업인데 민영화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옮겨버리겠다고 했다"며 "이런게 바로 주식시장의 이재명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다만 코스피 5000시대 발언을 문제 삼는 대선 후보자들의 발언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별도 답변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