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 이후 처음 열린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4% 상승한 2737.92으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9% 오른 749.13으로 출발했다.

업종별로는 지주회사, 증권, 에너지 업종 등이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코스피5000 시대를 공언하며 △상법 개정안 재추진 △감사위원 분리선출 의무화 △자사주 소각 제도화 △저(低) PBR(주가순자산비율)주 경영 개선 유도 △불공정 주식 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증권가에선 대선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이재명 후보가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강력한 경기부양, 산업정책 시행으로 성장 드라이브 강화가 예상된다"며 "경기회복,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시 증시 밸류에이션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KB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대통령 선출은 불확실성 완화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단기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면서 "내수주에 주목하는 가운데 자본시장 구조 개혁(상법 개정)에 대한 기대담도 시장에 좀 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업종별로는 △상법 개정의 첫번째 수혜가 예상되는 지주회사 △자본시장 구조개혁 논의 확산에 따른 증권업종 △내수바닥 기대감을 가장 먼저 반영하고 있는 건설업종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