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코스피가 1년 뒤 73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식시장이 기업이익 증가와 밸류에이션 확장이 동시에 일어나는 강력한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 이사는 5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코스피 12개월 선행 목표치를 기존보다 크게 높인 73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코스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2.3배를 적용한 값이다.
김 이사는 현재의 지수 상승이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실질적인 실적 개선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50조원 수준이었던 올해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423조원까지 급등한 상태다. 이는 단기간 내 이익 추정치가 대폭 상향된 결과다.
김 이사는 “올해 순이익 기준으로 산출한 코스피 PER은 10배를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통상적으로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 추정치가 본격적으로 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 추정의 상향 흐름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진행되는 상법 개정 등 제도적 변화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를 해소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기점으로 배당 성향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등장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상법개정안 시행은 2027년이지만, 올해 3월 주총 시즌에 법의 허점을 이용해 정관 변경 등을 통해 경영의 자유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등장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업들에 대해 주주들은 과거와 달리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하는 행동주의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PBR이 신흥국 평균인 2.2배까지만 올라가도 코스피는 7280포인트에 도달한다”며 “PBR 1배 미만 업종이 1배로만 회복해도 300~400포인트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빠른 지수 상승에 따른 버블 우려에 대해 김 이사는 “현재 국면은 탐욕 단계와 도취 단계 사이 어딘가로 판단된다”며 아직 정점과는 거리가 있다는 신중론을 취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이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시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는 이슈라는 평가다.
그러면서 “AI 관련 하드웨어 수요에 대한 믿음과 거버넌스 이슈가 지속되는 한 코스피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 조정 시에는 오히려 대기 자금의 비중 확대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