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다시한번 '코스피5000'을 외치며 1400만 개인투자자의 표심을 정조준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은 여의도 증권가를 찾자 증시 부진 해법을 모색하는 등 자본시장 공약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옭아맸던 주식시장에 '코스피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는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을 먹고 살지만, 보수정부 동안 시장은 불공평했다"며 "제대로 된 산업정책은 전무해 주가는 오르지 않았고 미국 증시로 탈출하기 바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민주당 정부가 산업구조의 대대적 개편으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금융·자본시장위원장과 오기형 코스피5000시대위원장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현장 정책경청 투어'를 개최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의 '코스피5000' 공약은 단순한 지수 목표가 아니라 청년 자산 형성, 연금자산 확대, 혁신벤처 생태계 구축까지 포괄하는 정책 로드맵"이라며 "지배주주 사익편취 방지법 같은 제도개선을 통해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코스피 5000시대가 실현 가능성이 있냐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면서 "(저 PBR 현상 개선으로)통상적인 선진국으로 진화하고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돼 코스피가 3000을 넘게 되면 5000포인트는 허망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5000은 현실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목표치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의 잘못으로 일반 주주들이 하루아침에 손해를 봤다"며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과정에서 모회사인 LG화학의 시가총액이 쪼그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려먼서 "제도 개선을 통해 거수기 이사회가 아니라 책임지는 이사회로 바꾸기 위해 주주충실의무에 대한 상법 개정을 고민하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