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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까진 가능한데, 그 이상은?…결국 상장사 기초체력이 관건

  • 2025.06.09(월) 08:53

5일 코스피지수 2800 돌파...향후 상승세 지속 관건
증권가, 3000까진 가능…관건은 이익 등 '펀더멘털'
미국 관세·각종 경제 지표도 우호적으로 흘러가야

코스피 지수가 2800을 넘어섰다.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찾아온 국내 증시 상승과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 속에 향후 주가지수가 계속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2800을 넘어 3000, 더 나아가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5000까지 올라가려면 결국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는 상장사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 각종 경제 지표들도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야만 코스피 지수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리포트를 통해 코스피 지수 2800 돌파 이후 상승세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앞서 코스피 지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4~5일 이틀 연속으로 상승했고 5일에는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만에 2800을 찍었다.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지난 4월 폭락장 당시 저점에서 22.6% 상승하며 기술적 강세장에 들어왔다"며 "고객 예탁금도 3년 만에 처음으로 60조원대에 진입하는 등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한국 증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다만 한국 증시만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 연구원은 "최근 호사를 누리고 있는 국가는 한국 뿐만 아니며 미국, 독일, 홍콩, 일본 등 대부분 주요국 주가지수도 4월 저점에서 20%이상 반등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한국 증시의 상승세를 눈여겨볼 만한 것은 신정부가 출범했다는 점이다. 한 연구원은 "신정부 정책 기대감이 만들어내는 허니문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상법 개정, 자기주식 의무소각 등)에 대한 기대감이 허니문 랠리의 주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코스피 지수가 2900, 3000을 넘어서고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5000까지 가는 과정은 다소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아무리 높더라도 결국 주가지수 상승을 결정하는 건 상장사들의 기초체력이기 때문이다. 

한지영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저점 대비 코스피 지수가 20% 이상 상승했던 시기는 총 11회인데 이 중 5차례만 강세장 진입에 성공했고 6차례는 실패했다"며 "상장사들의 이익 모멘텀(상향 전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지지 않는 이상 주가 상승 흐름을 계속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해외 분위기 역시 코스피 지수의 지속적 상승흐름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한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관세여진이 영향을 주고 있고 미국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등과 최근 미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하락 전환했다는 점은 신경쓰이는 요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려면 하반기 상장사들의 이익 추정치 반등이 필요하고 관세, 경제지표 등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지영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900~3000까지는 나올 것으로 보이나 그 이상을 넘어서려면 주가의 큰 줄기를 결정하는 펀더멘털이 핵심"이라며 "정책 수혜주에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이익 가시성이 높은 기존 주도주(조선, 방산, 원전, 전력기기)의 비중을 중립 이상으로 가져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LS증권 리서치센터 정다운·고세은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2800을 넘어선 것은 대선 직후 외국인 순매수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며 "향후 주가지수 상승에 영향을 주는 것도 외국인 순매수가 얼마만큼 증가하느냐가 변수"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의 실효성이 나타난다면 하반기 추가적인 외국인 순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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