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첫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차량 보안 솔루션 만드는 아우토크립트, 수요예측
이번 주에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 아우토크립트가 9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이 회사는 국내 1세대 보안기업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인적분할로 만들어진 회사에요. 차량 제어기기와 보안 솔루션이 주력 상품이에요. 완성차업체에 솔루션을 만들어 납품하거나, 완성차를 해외로 수출할때 차량 보안 기능을 테스트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요.
회사의 매출액은 △2022년 130억원 △2023년 219억원 △2024년 232억원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적자 상태에요. 영업손실은 △2022년 185억 △2023년 244억원 △2024년 18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도 △2022년 197억원 △2023년 365억원 △2024년 493억원으로 점점 커지고 있어요.
아직 유의미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만큼 2027년 추정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몸값을 계산했어요. 회사 측은 2026년 흑자로 전환해 2027년 183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어요. 공모가 산정을 위해 슈어소프트테크, 현대오토에버, MDS테크, 모바일어플라이언스를 비교기업으로 꼽았고요. 4곳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곱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1만8700~2만2000원으로 산출했어요.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의 대표이사 출신인 이석우 아우토크립트 현 대표이사인데요. 이 대표를 포함한 그의 특수관계인, 임원들은 총 28.2%의 지분을 상장 후 3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나머지 벤처금융(VC)이나 전문투자자들도 지분 일부(33.2%)를 상장한 뒤 1~3개월간 팔지 않는 제한을 걸어놨어요.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투자자 보호의 일환으로 공모주 투자자에게 환매청구권을 주기로 했어요. 상장 후 3개월까지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사줄 예정이에요.
달바글로벌은 7일까지 수요예측을 마친 후 다음 날인 8일 공모가를 확정해 공시할 예정이에요. 인투셀은 8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12일 공모가를 확정해요.
롯데그룹 물류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코스피 상장 레이스를 중도 포기했어요. 먼저 상장을 철회한 디엔솔루션즈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말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적정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자 증권신고서를 결국 철회했어요. 몸값을 시장이 예상한 1조원에서 4789억~5622억원으로 조율했음에도 수요예측에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전해져요.
이뮨온시아·바이오비쥬, 일반 청약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는 곳은 이뮨온시아와 바이오비쥬가 있어요. 유한양행 계열 바이오기업인 이뮨온시아는 7~8일 이틀간 청약을 접수받아요. 앞서 회사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8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3000~3600원) 상단인 3600원으로 확정했어요. 다만,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은 8%안팎에 불과해 상장 당일에 물량이 쏟아질 수 있어요.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청약 신청이 가능해요.
바이오비쥬는 8~9일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받아요. 이 회사는 수요예측에서 10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8000~9100원) 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했어요.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 비중은 12% 수준이에요.
이번주 신규 상장 기업은 세 곳이에요. 우선 산업용 로봇기업인 나우로보틱스가 8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하는데요. 이 회사는 수요예측에서 139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어요. 참여기관 98%가 공모가 희망밴드(5900~6800원) 상위 75%를 초과한 가격을 써냈고 최종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6800원으로 확정했어요. 청약 경쟁률도 1572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어요.
다만 물량을 배정받은 기관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아쉬워요. 상장 후 바로 팔 수 있는 물량이 66%에 달해요. 3개월 의무보유확약이 15%, 6개월 확약이 13%정도에요.
9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원일티엔아이도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모두 괜찮은 성적을 보였어요. 수요예측에서 1308대 1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 희망밴드(1만1500~1만3500원) 상단인 1만3500원으로 확정했어요. 청약경쟁률도 1312대 1에 달했어요. 기관이 가져간 물량 중 의무보유를 확약하지 않은 비중은 49%이에요.
오가노이드사이언스도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데요. 수요예측에서는 10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 경쟁률은 858대 1로 흥행에 성공했어요. 기관들이 가져간 물량을 살펴보면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비율이 65%로 높은 편이에요.
LG CNS·더본코리아, 락업 해제
지난 2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LG CNS는 상장한 지 3개월이 지나 114만3238주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이 풀려요. 현재 상장 주식수의 1.2% 가량이에요. LG CNS의 주가는 5만3000원대로 공모가인 6만1900원을 밑돌고 있는데요. 상장 후 주가가 단 한번도 공모가 이상을 뚫은 적이 없어요.
작년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도 28만2600주의 기관 6개월 락업 물량이 해제돼요. 다만, 주가 상황은 LG CNS와 비슷한데요. 3만4000원의 공모가로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상장 직후 5만1900원 고점을 찍은 후 쭉 내리막을 걷고 있어요. 4월 초 2만6100원으로 저점을 지나 2만7000~2만6000원대에서 보합 중이에요.
이밖에 최대주주인 백종원 대표이사가 보유한 263만7855주, 강석원 공동 대표이사가 보유한 207만6660주 그리고 상장 전 투자를 집행한 개인투자자 지분까지 합쳐 총 486만5835주가 의무보유확약에서 해제돼요. 상장주식 수의 33%에 달하는 큰 물량이지만 대주주 물량이 많아서 당장 대량의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