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마지막 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이번 주는 다수의 기업공개(IPO)종목들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요.
미스트 없인 못사는 '달바글로벌'
먼저 화장품 브랜드 달바(d'Alba)로 유명한 달바글로벌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이 회사는 노란색의 미스트 세럼으로 유명해진 브랜드인데요. 항공사 승무원들이 많이 사용한다 하여 '승무원 미스트'라고도 불리죠.
2016년 3월 비모뉴먼트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했다가 지난해 7월 달바글로벌로 명칭을 변경했어요.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 달바가 유명해진 만큼 해당 이름을 회사 이름에 넣은 것이죠. 글로벌을 붙인 건 달바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만큼 해외사업 확장을 겨냥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처음엔 화장품만 만들어 판매했지만 이후 건강기능식품, 홈뷰티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매출구조가 다양해졌어요. 하지만 여전히 달바글로벌의 매출 중심에 서있는 건 바로 노란색 미스트 세럼이에요.
회사가 만들어 파는 주요 제품들의 매출구조를 보면 크게 △화장품 △이너뷰티 △홈뷰티기기로 나눌 수 있는데요. 이 중 화장품은 다시 △미스트 △선케어 △크림 △마스크팩으로 나뉘는데 전체 화장품 매출액 중 미스트가 차지하는 매출액은 54%에 달해요.
회사가 매출구조를 다변화했어도 아직까지는 화장품, 그 중에서도 미스트 하나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죠. 미스트에 매출액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에요.
아울러 달바글로벌은 화장품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지만 이를 만들기 위한 제조설비는 갖추지 않고 있어요. 즉 주문자위탁생산, OEM방식으로 화장품 제조를 위탁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죠. 달바글로벌은 비앤비코리아, 한국콜마 2곳에 주로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어요. 따라서 두 회사의 공장에 갑자기 문제가 생길 경우 달바글로벌의 제품 판매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겠죠.
안정적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에요. 지난해 달바글로벌은 국내 및 해외 수출을 통해 309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어요. 국내 매출 성장률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해외 수출 성장률은 크게 늘어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는데요. 그만큼 해외에서도 달바 브랜드가 유명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참고로 매출액 중 54%인 1666억원이 미스트 세럼 판매로 나온 매출액이에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변동 위험이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는데요. 이 회사 최대주주는 반성연 대표이사인데 지분율이 17.4%에 불과해요. 그동안 벤처투자자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기 위해 지분을 내놓으면서 적은 지분을 갖게 된 것이죠.
벤처투자자들은 보유 지분에 대해 보호예수를 걸었지만 이번 공모주 수량을 포함 당장 상장 후 나올 수 있는 유통가능물량은 33%에 달해요. 아울러 상장 후 6개월 내에 총 상장예정주식수의 79%가 유통가능물량이라는 점도 투자시 감안해야겠죠.
회사가 이번 IPO를 통해 모집하는 공모주 수량은 65만4000주로 많지 않아요. 이 중 92.4%가 신주모집, 7.6%가 구주매출인데요. 구주매출로 지분을 내놓은 사람은 최대주주인 반성연 대표이사예요. 지분율이 낮은데도 현금이 필요해 지분 일부를 내놓는 것이죠. 일각에서는 추후 벤처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을 콜옵션(주식을 특정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행사를 통해 사들이기 위한 재원으로 보고 있어요.
희망공모가는 5만4500원~6만6300원으로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8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에요. 인투셀·파인원도 기관 수요예측 돌입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기업인 인투셀도 29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시작해요.
이 회사는 사람의 혈액 내에서는 잘 있다가 암세포가 나타나면 선택적으로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기술을 통해 암세포를 죽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활용하는 곳이에요. 현재 ADC플랫폼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이전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데요.
2023년 기술이전 수익으로 6억3000만원, 2024년 6억70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어요. 물질이전 및 공동연구계약에 따른 수익도 나와 지난해 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어요. 그 결과 지난해 29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는데요.
다만 연구개발 등에 쓰는 비용이 많다보니 아직까지는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요. 따라서 회사는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해 추정이익을 바탕으로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해요.
희망공모가는 1만2500원~1만7000원으로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하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2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에요.
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에 사용하는 부품을 개발하는 파인원도 29일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이 회사가 만든 부품을 주로 사가는 곳은 LG그룹 계열사 LG디스플레이, 중국의 주요 디스플레이 회사 등이에요. 회사를 만든 사람들 역시 LG디스플레이 핵심 엔지니어 출신들이 나와 설립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지난해 회사는 954억원의 매출액, 42억원의 영업이익, 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어요.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 영업이익(각종 유무형자산 상각비 포함)인 에비타(EBITDA)에 비교기업으로 삼은 △일진디스플 △덕산네오룩스 △위지트 3곳의 에비타 배수를 곱해 계산했어요. 그 결과 희망공모가를 3600원~4000원으로 정했어요.
파인원에 대한 수요예측은 28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하고 오는 12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에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