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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현물 ETF 경쟁 뛰어든 미래에셋운용 '저보수 승부수'

  • 2025.06.23(월) 14:28

ACE·KODEX·SOL 이어 TIGER도 가세
"김치프리미엄 걷어내느라 상장 지연"

주요 자산운용사 가운데 마지막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대열에 뛰어든 가운데 낮은 보수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장기 조정장에 대비해 투자자가 부담하는 보수를 최대한 낮췄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오는 24일 TIGER KRX금현물 ETF를 상장한다. 이로써 국내 시장에 상장한 금현물 ETF는 4개로 늘어난다. 한국투자신탁이 2021년 출시한 ACE KRX금현물 ETF가 한동안 유일하게 금 현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삼성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KODEX 금 액티브ETFSOL국제금ETF를 상장시키며 금현물 ETF 경쟁이 치열해졌다. ▷관련기사: 삼성·미래·신한, 금현물 ETF 시장 진입…'수수료 인하' 본격화

미래에셋운용은 3월에 상품을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금 가격 급등 국면에서 상장시기를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대표는 2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월에 상장을 신청했는데 공교롭게 2월에 금 가격이 급등하고 수요가 몰리면서 금 현물 시장에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했다"며 "이에 금융감독원과 거래소가 우려를 표했고 해소방안을 강구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추가적으로 마켓메이커(MM)를 확보하고 수급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KRX 금 현물 시장의 프리미엄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상장할 수 있게됐다"고 덧붙였다. 

주요 운용사 중 금 현물 ETF 경쟁에 마지막으로 참여한 미래에셋운용의 상품은 KRX금현물 지수를 추종하므로 기존 상품 중 한투운용의 ACE KRX금현물과 유사하다. 

차별화 포인트로 저렴한 보수를 내세웠다. TIGER KRX금현물 ETF의 총보수는 경쟁사 상품의 절반 수준인 15bp(1bp=0.01%포인트)다. 한투운용 상품의 총보수는 50bp이며, 삼성운용과 신한운용 상품의 총보수는 30bp다. 

김 대표는 "기존에 국내에 상장된 금 현물 상품의 비용은 글로벌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며 "기존 상품은 50bp이고, 최근에 상장한 상품은 30bp 수준이지만 재간접 상품이기 때문에 재간접비용까지 포함하면 50bp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제올지 모른는 횡보장을 버티려면 저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보관비용이 가장 낮은 KRX 금현물 시장에 투자하면서 보수도 낮췄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의 참여로 시장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ACE KRX금현물은 순자산이 1조원을 넘겨 가장 많고, KODEX 금 액티브와 SOL국제금의 순자산은 각각 1000억원, 120억원을 기록 중이다. 

운용사들이 거는 기대감은 크다. 금 현물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어 과세혜택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퇴직연금에 투자할 경우 적용세율이 3.3~5.5%로 비교적 낮고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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