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기자재 업체 세진중공업이 올해 1분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업종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는 내용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세진중공업에 대해 "실적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목표주가를 1만15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렸다.
오지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세진중공업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18.1%, 별도 기준으로는 19.0%에 달해 조선 밸류체인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세진중공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985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4%, 317.9% 증가했다.
오 연구원은 세진중공업의 실적 향상 이유에 대해 "한화오션에 납품한 데크하우스와 엔진케이싱 일부 물량에 추가 정산금이 반영됐다"며 "고수익 제품인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저장 탱크 매출도 본격화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세진중공업의 연간 실적을 매출 4307억원, 영업이익 684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데크하우스 납품 수는 줄지만, 탱크 단가 협상이 유리하게 마무리되면서 수익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7년부터는 LNG 저장 탱크 물량이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되며 영업이익률이 20%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EPS)도 기존보다 각각 20.7%, 28.1% 올랐다"며 "지금 세진중공업 주가는 실적 대비 저렴한 수준(PER 12.4배)으로 향후 재평가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