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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재난망]④'뜨거운 감자' 될라..통신사 '3인3색'

  • 2014.06.05(목) 11:41

수천억 대형 사업·해외진출 기회
공무원·군인 가입자 확보도 장점
정부 수주사업 수익 떨어져 고민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구축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자 통신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재난망 구축사업은 망 구축부터 운영에 이르기 까지 수 천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또 재난망 구축시 정부 관련기관 공무원과 군 관계자를 가입자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국가 대형사업에선 이익이 크게 남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라 자칫 '뜨거운 감자'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 재난망 중 정부 부문내 서비스 구조

 

◇KT, 기술력 우위 표방

 

5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재난망 구축·운영에 대한 기술우위를 표방하고 나섰다.

 

KT는 최근 황창규 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난망 구축사업에 관심을 드러냈다.

 

황 회장은 "통신 대표기업으로서 KT가 앞장서 재난망 구축에 기여하겠다"면서 "KT는 독보적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갖췄으며 위성도 있고 디지털 기반 테트라 주파수공용방식(TRS)의 통신기술도 보유해 국가 재난이나 안전문제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KT는 자회사인 KT파워텔과 함께 재난망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사업수주를 준비중이다. KT파워텔은 오는 10월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LTE와 TRS를 결합한 무전통화교환기와 단말 개발을 준비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SKT, 재난망 연구사업 첫 발

 

SK텔레콤은 재난망 구축을 위한 연구 사업을 수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컨소시엄을 구성,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3월 발주한 PS(Public safety·공공안전) LTE 연구 수행 기관으로 최근 선정됐다. PS LTE란 일대일 음성·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4세대 이동통신 표준에 재난시 필요한 일대다수 통신, 다대다 통신의 기능을 더한 재난 대응 무선 통신 기술이다.

 

SK텔레콤과 철도기술연구원은 나주에서 1.8GHz 대역과 700MHz 주파수 대역에 자가망을 설치해 국가 재난망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LGU+, 첫 LTE 전국망 구축 강점

 

LG유플러스도 LTE 재난망 구축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난망 통신방식이 LTE로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 LG유플러스가 이통 3사 중 처음으로 LTE 전국망을 구축한 사업자란 강점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사업 부문에서 재난망 구축사업 관련 TF팀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A통신사 관계자는 "정부가 LTE 재난망 구축시 기술 수출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어 국내 사업에만 열중해 온 통신사들은 이를 통해 해외진출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B통신사 관계자는 "국가적 사업이라는 상징성이 있고 관련기관 공무원과 군인 가입자를 장기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주 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보면 고민이 될 수 있다"면서 "통신3사 저마다 유·불리 계산에 들어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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