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SKT-아이리버 TF가 만들 첫 작품은…

  • 2014.09.15(월) 15:39

'스마트빔+아이리버' 결합기기 될 가능성
하성민 사장, T타워內 전시관 개설 기대감

'SK텔레콤이 아이리버와 만들 첫 번째 융합기기는 무엇일까'

 

SK텔레콤이 최근 아이리버 내 테스크포스(TF) 팀을 꾸린 가운데 향후 내놓을 성과물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휴대성 측면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나 SK텔레콤의 초소형 빔프로젝터 스마트빔과 결합된 멀티미디어 기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15일 아이리버 지분 39.27%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직후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를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했다. TF팀은 SK텔레콤의 브랜드와 유통망, 아이리버의 다양한 디지털 기기 제조 노하우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융합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포터블(portable) 측면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접근이 가능하고 또는 SK텔레콤의 기존 앱세서리와 아이리버 기능이 융합된 멀티미디어 기기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아이리버의 기획력과 제조역량, 특출한 디자인 등이 앞으로 SK텔레콤의 서비스와 결합된 앱세서리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앱세서리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액세서리를 합성한 단어로 앱과 연동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확장하는 주변기기를 말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아이리버의 첫 번째 합작품은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서 헬스 등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빔과 아이리버가 결합된 융합 기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달 T타워 로비에 마련된 아이리버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가운데)

 

◇하성민 사장, 아이리버에 특별한 관심

 

SK텔레콤은 지난달 아이리버 지분 인수 후 본사인 T타워 로비에 아이리버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는 SK텔레콤이 내다보고 있는 ICT노믹스 시대에 신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된 아이리버 인수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로 다소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2일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하 사장은 아이리버 성장역사를 소개한 아이리버 존, 아이리버 콘셉트와 제품 라인업을 전시한 아스텔앤컨 존, 아이리버 제품의 음향을 들을 수 있는 청음 존을 꼼꼼하게 둘러보면서 직접 아이리버의 제조역량과 음원 기술력을 확인했다. 아스텔앤컨(Astell&Kern)은 아이리버는 기존 MP3 재생기로는 스마트폰과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해 내놓은 고가의 고음질 휴대형 오디오 기기 라인업으로,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은 바 있다.

 

하 사장은 "아스텔앤컨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한다"면서 "아이리버가 SK텔레콤과의 서비스 융합기기 사업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 SK텔레콤의 아이리버 보유지분 현황

 

◇SK텔레콤, 아이리버에 기대감 왜 클까

 

최근 전세계 ICT 시장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외에도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연계해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융합 디바이스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기존 전자제품이 컨넥티드(Connected)화 되는 것뿐만 아니라 시계, 안경, 건강기기 등 새로운 영역에서 서비스 융합 디바이스가 출시되고 있고, 이로 인해 ICT산업 전반에 걸쳐 수익모델 및 경쟁구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이라는 동일 형태의 디바이스로 이뤄진 서비스는 한계점에 다달았다는 판단이다. 안경, 시계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다양한 디바이스인 앱세서리가 향후 ICT 시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스마트폰 등장 뒤 ICT 산업 주도권이 이동통신업계에서 운영체계(OS) 개발업계 또는 단말기 제조업계로 이동한 모습을 경험했던 SK텔레콤 입장에선 더욱 절실할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이제 시작 단계인 앱세서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고객을 확보해야 할 상황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