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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선 IPTV 시대 열었다

  • 2016.08.18(목) 14:42

올레tv에어 출시…무선 최대 50m연결
"고객 만족도 높여 업계 리드"

▲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상무)이 18일 '올레tv 에어'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동훈기자]

 

KT가 IPTV를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선보였다. 고객이 이 단말기를 사면 추가비용 없이 여러 TV에서 IPTV를 즐길 수 있어 KT는 수익 확대가 제한적이지만, 이런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가입자를 확대해 다양한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다는 구상이다. 

KT는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IPTV를 무선으로 연결해 초고화질(UHD)급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단말기 '올레tv 에어'(olleh tv air)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레tv 에어는 인터넷 모뎀과 IPTV 셋톱박스 구간에 와이파이(Wi-Fi) 기술을 적용해 무선으로 최대 50미터(m)까지 연결하는 기기다.

기기를 설치하면 AS 기사가 가정을 방문해 배선 작업을 하지 않아도 거실에서 안방으로, 안방에서 주방으로 IPTV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IPTV는 설치한 뒤 위치를 바꾸려면 인터넷 모뎀과 IPTV 셋톱박스 사이에 배선 작업을 해야 한다.

특히 거실과 안방에 TV가 한 대씩 있는 경우 추가로 IPTV를 설치하지 않아도 두 곳 모두에서 IPTV를 즐길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확대된 반면, KT 입장에서는 수익 확대를 제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KT 인터넷과 IPTV 결합상품을 신규 가입할 경우 무료 제공되지만, 가격이 9만9000원(부가가치세 별도)이어서 판매량 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KT는 그러나 단기적인 수익 확대보다는 고객 만족도 제고를 통한 장기적 유료방송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췄으므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상무)은 "고객이 이사하면 설치 기사를 불러 IPTV를 새롭게 설치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편의성이 고객에게 큰 의미로 다가갈 것"이라며 "IPTV의 단일 사업성보다는 이런 차별화된 서비스로 유료방송업계를 리드하고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다른 사업과의 시너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외장 형태의 올레tv 에어가 셋톱박스에 내장된 모델을 내년 중으로 선보이는 등 제품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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