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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CJ E&M, MCN 중국 합작법인 설립한다

  • 2017.03.13(월) 11:24

중국 MCN 시장 공략 본격화 위해 추진
"미디어 합작법인에 MCN 더하는 구조"

▲ 다이아 티비 메인 로고. [사진=CJ E&M]

 

CJ E&M이 MCN(Multi Channel Network·다중 채널 네트워크) 사업을 포함하는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CJ E&M은 올해 초 국내에서 1인 창작자 전문 방송채널 '다이아 티비'(DIA TV)를 개국한 데 이어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세계 최대 MCN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13일 MCN 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최근 중국 기업들과 MCN 사업을 포함하는 합작법인 설립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CJ E&M 고위 관계자는 "CJ E&M은 2~3년 전 미디어 부문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 바 있는데, 그때 추진한 게 아직 완전히 성사되진 않은 상태"라며 "이번에는 MCN 사업을 추가한 법인을 중국 기업과 합작·설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그동안 중국에서 다이아 티비의 한국인 크리에이터(1인 창작자)와 중국 왕홍(중국판 인터넷 스타)이 협력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중국 MCN 사업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다이아 티비의 크리에이터 메이란, 혜인, 조효진야매뷰티는 '중국언니 서울을 만나다'를 주제로 중국 왕홍 신시아, 이사벨라, 앨리나와 함께 국내 화장품 매장 탐방 콘텐츠를 제작했다. 중국 플랫폼 웨이보와 이즈보 등에 선보인 이 콘텐츠의 조회수는 1개월만에 600만회를 넘기는 등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한국언니 상해를 만나다'라는 콘텐츠는 상하이 여행 정보와 함께 상하이 현지의 한국 뷰티 로드샵에서 메이크업을 하는 장면을 보여줬는데, 이 역시 1개월만에 조회수 150만회를 기록했다.

 

MCN 시장은 동영상 플랫폼을 통한 광고·선물 수익 창출 물론 크리에이터 양성, 마케팅, e커머스(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 사업으로 연계·확장이 가능해 중국에는 '왕홍 경제'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왕홍 관련 산업 규모만 528억위안(약 8조77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15~2018년 연평균 성장률은 59.4%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중국의 경우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조차 접속이 차단돼 있는 등 현지 기업 위주로 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있어 CJ E&M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려면 합작법인 설립이 요구되는 형편이다.


당초 다이아 티비는 올해 유럽·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현재 1100팀인 파트너 크리에이터 수를 2000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나,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해 7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계획이 발표된 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명령)의 영향이 미치고 있어 극비리에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CJ E&M 관계자는 "중국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논의 대상 기업과 설립 시점 등은 언급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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