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주력인 방송을 비롯해 음악 사업이 모처럼 힘을 내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의 경쟁력이 더 강화되고, TV광고 성수기인 4분기에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CJ E&M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4401억원으로 전분기(4254억원)보다 3.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동기(3788억원)에 비해서도 16.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전분기(236억원)에 비해 1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전년동기(31억원)에 비해선 무려 4배나 급증했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인 방송 부문은 '명불허전'과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쇼미더머니 6' 등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관련 매출이 317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5.2% 증가한 92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채널의 시청률이 오르면서 콘텐츠에 따라붙는 TV광고 매출은 확대됐고 인터넷 플랫폼 등에 노출되는 디지털광고 분야도 전년동기대비 50% 성장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VDO와 콘텐츠 판매 또한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3분기 성적에서 눈길을 끄는 분야는 음악 사업이다. '워너원'과 '쇼미더머니 6'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관련 음반 및 음원 매출이 모처럼 도드라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 음악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43% 증가한 664억원, 영업이익은 179% 급증한 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화 사업은 신통치 않았다. '군함도'의 박스오피스 부진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5.4% 감소한 476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실 17억원을 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CJ E&M은 광고 시장 성수기인 올 4분기에 경쟁력 있는 방송 콘텐츠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화유기' 등 탄탄한 드라마, 예능 라인업으로 시청점유율을 지속 확대하며 성수기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영화부문은 향후 국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베트남, 터키 등 해외합작 개발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CJ E&M 관계자는 “3분기에도 이어진 방송광고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광고매출이 성장하는 등 채널 영향력이 확대됐다” 며, “2018년에는 제작 스튜디오 강화를 통한 킬러 콘텐츠 확대, TV광고 및 디지털 사업 성장에 주력해 국내외 시장에서 성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