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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킬로 떨어져도 드론 조종 '미아 찾는다'

  • 2017.11.21(화) 13:19

LGU+, LTE망 이용한 드론 관제 시연회
규제 완화로 산업현장 쓰임새 다양해져

공원 내에서 미아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관제센터 담당자가 드론 출동 버튼을 누른다. 공원 한쪽에 놓여 있던 드론이 곧바로 이륙, 수색 비행을 시작한다. 드론은 사람이 따로 조종할 필요없이 자율비행하며 상공을 지그재그로 돌아다닌다. 아울러 카메라로 촬영한 현장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 보낸다. 관제센터 담당자가 인터넷TV(IPTV)로 공원 안을 샅샅이 훑다가 결국 실종 아동을 확인한다. 현장의 안전요원에게 인계를 끝내자 드론은 비로서 출발지로 복귀한다.


LG유플러스가 21일 야심차게 선보인 드론 관제시스템 시연 장면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서울시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실종 신고된 아동을 용산 본사에서 원격으로 드론을 띄워 3분만에 찾아내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드론은 와이파이(무선인터넷)나 무선주파수(RF)가 아닌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이용해 작동된다. 더구나 수동으로 조작할 필요없이 스스로 짜여진 동선에 따라 자율비행한다.

 

▲ 최주식 LG유플러스 FC부문장(왼쪽)과 모델들이 용산사옥에서 U+스마트드론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LTE 통신망이 연결된 곳이라면 거리 제한 없이 띄울 수 있다는 얘기다. 드론의 베터리만 가능하다면 이론상 서울에서 부산까지도 날려 보낼 수 있다. 이날 시연은 하늘공원으로부터 직선 8km 떨어진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이뤄졌다. 

 

또한 LG유플러스가 함께 선보인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은 통신 기능을 활용해 드론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 항공기의 관제시스템처럼 드론 비행 운용이 가능하다. 전용 콘트롤러를 통해 수동으로 조작하는 드론과 달리 목적지만 입력하면 드론 이륙에서 비행, 귀환까지 모든 과정이 자율주행으로 이뤄진다.


한 대의 드론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모니터링 하거나 한 사람이 복수의 드론 비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효율적인 관제 모니터링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적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곳에 자율비행 드론을 띄워 미아 찾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비행 관제시스템은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해 지난 10일부터 드론의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한 내용의 항공안전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이 같은 기술이 빛을 보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자율비행 드론을 앞세워 새로운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운수나 물류산업 및 보안과 측량, 안전점검, 재난감시에 드론을 투입해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올해 초부터 국내외의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손을 잡아왔다. 산업용 드론을 제조하는 프로드론과 함께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에 최적화된 스마트 드론을 개발했다. 무인 항공기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라드론과 협업을 통해 비가시권에서도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한화테크윈, 제이와이시스템, 프리뉴 3개사와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진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가운데 한화테크윈은 산업용 드론 기체 개발 및 다양한 드론 연관 사업 전개하고 있는 회사다. 드론 물류 배송에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이와이시스템은 드론 및 측량 전문업체로 국내 최초로 수심측량 드론에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접목하게 된다.


드론 전문 브랜드 ‘드로닛’을 운영하고 있는 기체 개발 및 플랫폼서비스 사업자인 프리뉴는 해안선 탐지나 해저지형 측정 등 산업 측량 업무에 드론을 투입할 계획이다. 드론을 하늘을 비롯해 물 위와 물 속 등 어느 곳이든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세계 드론 시장규모는 지난 2014년 약 7조5000억원에서 2023년까지 1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각 산업 분야에서 드론 활용에 따라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침 국내에서 드론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드론 특별 승인제’가 시행되면서 별도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면 야간 및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해졌다.
  
LG유플러스는 항공안전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도서 산간지역의 택배서비스나 약물 등 긴급물자배송과 같은 운수 및 물류 영역과, 재해 취약지구 모니터링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향후 보안과 항공촬영, 환경 모니터링 등의 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3D지도와 상공 전파 지도, 실시간 드론길 안내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최주식 LG유플러스 FC(Future and Converged) 부문장은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은 드론산업이 운수나 물류산업, 보안, 측량, 안전점검, 재난감시 등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솔루션 역량을 집중해 5G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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